‘무역 1조달러 수성’ 첨병 … 전략시장 지원 강화

코트라(사장 오영호)가 올해에도 우리나라의 무역 1조달러 수성에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11월 현재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9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증가했다. 특히 일본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당초 목표보다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이러한 외자 유치 실적을 통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코트라를 통해 우리나라를 찾은 글로벌 바이어 수는 3844명으로, 이미 작년 3990명에 육박했으며 연말에는 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트라의 수출 지원서비스를 이용한 국내 업체 수는 2만9383개로 역시 전년 2만7057개에 비해 8.5% 증가했다.

오영호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무역 1조달러 수성은 중소기업이  분발해준데다 정부의 총력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무역 1조달러 달성 다음해에 그 아래로 떨어졌는데, 한국은 세계경기 불황속에서도 2년 연속 달성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12월 5일 취임 이후 이제 막 경제개발을 시작한 신규시장과 그동안 관심을 소홀히 한 전략시장 공략에 정성을 쏟아왔다.

2011년 민주정부 수립 이후 시장개방을 본격화한 미얀마의 경우 올 상반기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 두 나라간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지원에 발 빠르게 나섰다.

또 남미대륙의 전략적 요충지인 콜로비아에서 한국상품전을 개최, 4292만달러의 계약 실적을 이끌어냈고, 페루와는 2억달러규모의 KT-1 훈련기 수출계약을 체결해 방산물자 수출의 물꼬를 텄다. 아울러 미수교국인 쿠바, 재건사업 선점이 필요한 리비아,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등 전략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 사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일자리가 중요한 만큼 내년에도 외국인투자유치 확대·청년 글로벌창업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내일신문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