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핵연료 피복관 기술 이전으로 500억원의 경제효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원자력 발전소 핵연료 소재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핵연료 피복관 기술과 소결체 기술을 주식회사 한전원자력연료에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전하는 핵연료 피복관 기술, 지르코늄 합금 피복관은 핵분열 물질인 소결체(pellet)를 감싸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1차 방호벽 역할을 하는 원전 핵심 부품이다. 핵연료 소결체는 우라늄 산화물(U02) 분말을 압축 가열해서 만든 원통형 물체로, 핵연료 피복관 안에 들어가 핵연료봉을 이룬다. 이 두 부품은 유일하게 국산화가 되지 않아 지금까지 국내 모든 원전에서 수입 피복관으로 제조한 핵연료를 사용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기술 이전식을 갖고 '고성능 HANA 피복관'과 '대 결정립 UO₂(이산화우라늄) 소결체' 기술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료는 100억원으로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체에 이전하고 받은 액수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교과부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피복관 소재 국산화와 핵연료 품질 향상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연합에 건설 중인 원전에 사용할 핵연료에도 이번에 이전된 기술을 적용하는 등 해외 수출 및 국가 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영 기자 my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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