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원천•핵심 특허 선점 가능‘30대 유망 기술’발표

내년 정부 R&D 과제 기획에 활용 … 바이오•이동통신•로봇 분야

 
 
 
          특허청이 향후 3~5년 이내에 원천•핵심특허 선점이 가능한 유망기술로 ▲성체줄기세포 기술 ▲인간모사(模寫) 매커니즘 기술 ▲모바일 증강현실 기술 등 30개 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R&D부처가 참여하여 바이오, 로봇, 이동통신 3대 산업분야에 대한 특허 분석을 통해 각 분야별로 10대 미래 유망 기술을 선정한 것이다. 원천특허는 기술적 기초 개념 또는 이에 근접한 기술을 구현한 특허이고 핵심특허는 기술을 구체화·고도화·제품화하기 위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로 독자적 제품과 핵심 양산 기술로 전략적 제휴(cross license) 가능 특허를 말한다.

 

총 18개 분야 선정 계획
3대 분야 30개 유망기술은 관련 부처가 100대 후보 유망기술을 발굴한 뒤 ▲한국의 특허경쟁력 분석 ▲특허분쟁정보 분석 ▲기술별·출원인별 특허장벽 분석 ▲공백특허 영역 분석 등 심층 분석을 거쳐 선정한 것이다. 특허청은 30개의 미래유망기술을 관련 부처에 제공하여, 2013년 정부 R&D 과제 기획에 활용하도록 했다. 지식경제부 로봇산업분야 담당자는 “특허 관점의 미래유망기술 선정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과제 발굴을 할 수 있게 되어 로봇분야 R&D 과제를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올해 3개 산업분야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총 18개 산업분야에 대해 특허관점에서 유망 R&D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올해 추진한 3개 산업분야를 제외한 15개 산업분야 중 관련 R&D부처와 민간의 수요를 토대로 4개 산업분야를 선정하여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 R&D 과제 기획은 주로 전문가의 주관적 평가 방식으로 진행돼 특허 관점에서 중요한 R&D 과제가 추진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특허청  ‘유망기술’ 발표를 계기로 앞으로는 심층적인 특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 창출 가능성이 높은 R&D 과제가 기획·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호원 특허청장은 “특허관점에서 도출된 미래 유망기술에 우리나라 R&D 역량을 집중할 경우 양질의 R&D 특허성과 창출이 가능해져 R&D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우리나라 R&D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산업분야로 동 사업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8대 산업 분야 리스트
정보통신 - 정보통신 미디어, 차세대 이동통신, 반도체/디스플레이, LED/광, 지식서비스/USN, SW/컴퓨팅
산업/바이오 - 산업융합기술, 차세대 로봇, 전력/원자력, 농림수산식품가공, 바이오/의료, 산업소재,
운송/에너지 - 환경/기상, 육상수송, 제조기반, 해상 및 항공수송, 에너지 자원, 신재생에너지

이은연 기자 boolshim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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