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크루트와 함께 주요 대기업 113개사의 채용 트렌드를 조사하고 키워드를 ‘O.P.E.N’으로 정의했다.
 
이 키워드는 ‘기회(Opportunity) 확대’, ‘인성(Personality) 중시’, ‘경영진(Executive) 참여’, ‘참신한(Novelty) 채용전형’의 앞 글자를 따 만든 단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용 시 연령·성별·학력 등의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기업이 70.8%에 달했으며, 94.7%가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 비중을 줄이고 면접전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자 평가 시 중점을 두는 항목에는 ‘성실성·책임감’이 52.2%로 가장 높았으며 ‘전문성’ 27.4%, ‘창의성’ 26.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 중 과반수인 55.8%가 면접 전형에 CEO가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용 시 가장 효과적인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임원 면접’이 65.5%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인성검사’ 47.8%, ‘자기소개서’ 30.1%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기업들은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 새로운 채용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이름 외에 지원자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28.3%, ‘소프트웨어, 디자인, SNS 등의 특기자에 대해 서류전형을 면제한다’ 21.2% 등의 응답이 있었으며 ‘인턴 채용 후 업무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기업은 48.7%에 달했다.
 
이 같은 ‘O.P.E.N’형 채용은 실제 기업의 우수인재 채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OPEN형 채용이 우수인재 확보에 도움이 되느냐’라는 질문에 60.2%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62.8%가 ‘열린 채용 후 인적 구성이 다양해졌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청년 구직자들은 뚜렷한 목표 없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기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며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호 기자 khshin@gamtantimes.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