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는 낮아 … 타 상품과 비교설명 부족, 운용보고서 너무 어려워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할 때 판매 직원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판매직원의 서비스 질과 전문성, 설명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12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12년 펀드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펀드 투자자의 64%는 펀드 가입 시 판매직원이 추천하는 상품을 선택했다. 또한 가장 선호하는 가입채널도 판매사 직접 방문 65.1%로 판매직원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히 높았다. 고령자일수록 판매직원에 대한 의존도는 높게 나타났다. 50대는 72.9%, 60대는 73.6%가 먼저 판매금융회사를 방만한 뒤 그곳에서 직원이 추천하는 펀드를 선택했다. 
 
그러나 판매직원의 서비스와 전문성 등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설명시간에 대한 불만족은 지난해 28.7%에서 39.6%로, 설명내용에 대해서는 26.2%에서 41.2%로 높아졌다. 또 타 상품과의 비교설명은 45.9%, 판매직원의 전문성관련 불만족은 33.9%로 작년과 비슷하게 나왔다.
 
올해 펀드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51.3%에서 50.2%로 소폭 감소했다. 1인당 평균 투자금액도 감소해 작년 4881만원에서 올해 4418만원으로 10% 이상 줄었다. 다만 1인당 평균 보유 펀드 수는 지난해 2.9개에서 올해 4.9개로 증가했다. 4개 이상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펀드 투자자들이 기존 가입 펀드를 유지한 채 신규펀드에 가입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투자자보호재단은 “펀드 투자자들이 너무 많은 펀드에 가입할 경우 자칫 관리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며 “신규펀드 가입 전 이미 투자한 펀드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서울 ·수도권·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 이상 ~ 64세 이하 25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펀드 투자자 조사 책자는 12월 중에 발간될 예정이며 대학도서관 및 공공도서관에 무료로 배포된다. 
 
내일신문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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