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숀 레인

옮긴이  이은경
펴낸곳  와이즈베리
값  14,000원
 
중국전략컨설팅 기업인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창립자 숀 레인은 가이드 역할에 꽤 맞춤한 조건을 갖췄다. 하버드대에서 중국경제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0년대부터 중국에 거주해왔다. 게다가 그의 부인은 중국 공산당사에 획을 그은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예젠잉(葉劍英)의 외손녀다. 외부와 내부의 시각을 모두 갖춘 셈이다.
 
숀 레인의 중국소개서 ‘값싼 중국의 종말’은 책 제목처럼 값싼 제품을 무한정 찍어내는 공장 중국은 끝났다는 판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저임금의 3D 업종도 마다않고 일하던 중국 노동자들은 이미 사라지고 구찌 가방과 아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값싼 중국의 종말’이 몰고올 변화를 얼마나 정확하게 읽어내고 대응하는지는 글로벌 기업들의 생존을 좌우할 중요한 부분이다.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지 않고서 세계1등이 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값싼 중국이 사라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고민거리는 인재를 모집하고 유지하는 문제다. 끊임없이 일자리를 옮기는 중국의 노동자들 때문에 기업들은 다른 나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곤 한다. 
 
저자는 이런 핵심적인 문제를 고민할 때 생산기지와 판매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양면을 모두 볼 것을 조언한다. 빠져나갈 것이 아니라 비교적 임금이 높지 않은 중국 중부로의 이전이나 생산라인 자동화를 고려할 것을 조언한다. 또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중국 기업들의 저력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읽어볼 만하다.
  내일신문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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