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전용 Uni-ERP 설계 노하우 살려 중국 진출”

 

“중기전용 Uni-ERP 설계 노하우 살려 중국 진출”

 
이제 국내 기업이면 누구나 ‘전사적 자원 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임대형 ERP 시스템까지 선보이며 ERP 보급되며 일반화됐다. 기업마다 ERP 관리부서를 두고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ERP는 기업회계 관리 프로그램에서 발전해 기업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종합적인 업무 시스템을 일컫는다.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경리, 영업, 재고 관리 등의 업무에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여, 보다 나은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인사, 재무, 총무 등 업무와 전자결재시스템까지 묶어 기업의 그룹웨어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가산동 디지털3단지에 있는 (주)비젠아이(www.bizeni. com)는 우리나라 ERP 구축 1세대 기업이다. 이 회사 여동원 대표는 ERP가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1990년부터 삼성 SDS에서 ERP 설계에 참여했다.
 
여대표가 참여한 삼성 SDS Uni-ERP는 지난 1997년 개발을 끝낸 중소기업 전용 솔루션. 지금은 삼성 SDS로부터 분사한 상태다. 비젠아이는 Uni-ERP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회사, 전자부품회사, 중소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ERP 구축, 서비스하고 있다.
 
ERP 경쟁력은 사람
기술개발에도 애를 쓰고 있다. 2001년 회사 설립후 이듬해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7년 자체 그룹웨어 솔루션 NBOX를 내놓았으며 올해에는 국제회계기준(IFRS) 연계 솔루션 XTORY를 출시했다. 
XTORY는 그룹내 개별 기업들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솔루션이다. 분산된 데이터 연계로 통합 재무재표 작성을 돕는다.
 
여대표는 ERP 업계의 경쟁력은 사람에게 있다고 전한다. ERP의 특성상 현물로 환원할 수 있는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사람이 자산인 셈. 따라서, 직원들의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20여명의 직원 대부분 ERP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또 외부 인력 풀(Pool)을 운영해 고객사로부터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여대표는 “업무상 팀단위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다. 직원간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업무외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직원 수는 많지 않으나 공연관람이나 등산, 자전거 등 동호회를 적극 육성,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직원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직무교육뿐 아니라 인문교육도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외부 교육기관에게 교육관련 컨설팅을 의뢰해 놓았다”며 사람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수주도 늘어
2년전부터 공공기관 ERP 수주도 늘고 있다. 오랜 구축 경험과 고객 지원체계로 공공분야에서도 서서히 비엔아이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 우체국 예금보험지원단, 중소기업중앙회 등 지금까지 10여곳을 수주해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해 중국 상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기초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내와 달리 임대형 서비스(SaaS) 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 IDC 사업자들과 업무를 추진중이며 내년 봄쯤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여대표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우고 있다. 규모를 떠나 ERP 도입에 따른 제조 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 넓은 나라로 우리와 달리 패키지로 ERP 채택은 어렵다. 때문에 SaaS로 서비스할 계획이다”며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기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대외 활동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구상에 따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내년에는 G밸리에 있는 ERP, SI 업체들과 교류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G밸리에는 약 4천여개의 ERP, SI 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대표는 G밸리 기업들이 교류와 협업을 통해 대기업과 경쟁력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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