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입주사 부담 덜어

구로동 디지털1단지에 있는 벽산디지털밸리1차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2002년 당시 굴뚝산업의 구로공단을 디지털단지로 바꾸고 초기에 준공을 마친 이 건물에 IT 벤처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했다. 지금은 벤처기업을 비롯한 120개사가 이 건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6기 입주사 운영위를 이끌고 있는 심은택 회장(청구정보통신 대표)는 지난 2006년 이 곳에 입주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위를 맡아 입주사들의 경쟁력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운영위가 심혈을 기울여 진행한 사업은 관리비 절감 사업. 단열효과가 뛰어난 건축 설계에서 LED 교체 등 전기료 절감을 위한 다양한 시도로 가능했다. 또 다양한 수익사업 성공으로 관리비용을 충당함으로써 다른 지식산업센터에 비해 30% 가까이 입주사 부담이 줄었다고 한다. 
 
운영위 심은택 회장은 “우리 일터 환경이 좋아야 업무 능률이 많이 오른다. 무엇보다 좁은 업무공간에
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쾌적한 공간 확보에 주력했다. 또 다양한 동호회 결성과 지원으로 업무에 지친 근로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건물 업무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운영위는 연구개발에서부터 기획, 생산, 마케팅, 휴식, 생활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심회장은 “내년에는 건물의 장점을 활용해 입주업체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소통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립 어린이집 유치와 옥상 농원 조성 사업 진행
운영위는 올해 사업의 성과중 하나로 구로구청이 추진중인 구립 어린이집 유치 추진을 들고 있다. G밸리 근로자들의 보육시설을 위한 구립어린이집은 1층에 439㎡(133평) 규모로 추진중에 있으며 다른 디지털 1단지 입주자 대표자 회장들과 협의가 완료하는 대로 어린이집 유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옥상 농원 조성도 올해 대표적인 사업중 하나다. 지난 2월 진흥월드와이드 이창주 대표가 도시농장 차원의 옥상 농원 사업을 서울시 응모로 당첨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 지원으로 옥상 농원 사업으로 조성했다. 신청자가 분양받은 면적에 상추, 고추, 호박 등을 심어 신개념 텃밭을 꾸몄다. 옥상농원은 각자 먹을 채소를 기른다는 점 외에 여름철 건물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상에 있는 채소들이 건물에 쏟아지는 햇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운영위는 건물 입주사간 소통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소식지를 발간했다. 아파트형 건물이다보니 어느 입주사가 있는지 서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 3월 입주사별로 업종과 생산품목 등을 정리해 편람집을 냈다.
 
그밖에 근로자 체력단련을 위한 탁구장도 확장했다. 기존 골프 연습장이 사용빈도가 떨어지고 사용자도 일부에 지나지 않아 의견을 들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탁구장으로 바꾼 것. 탁구장으로 바꾸자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사람들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탁구를 즐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호회도 결성됐다. 자연스럽게 건물내 근로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그 여파로 건물 산우회도 결성됐다. 취미에 맞는 동호회가 결성되면서 회사간 근로자간 교류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건물 입주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축제 수익은 구로1동에 기증했다. 구로1동은 지난 해 벽산디지털밸리 입주사 대표자회의와 자매 동 결연을 맺은 바 있다.
 
심회장은 “대표자 회의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동호회 등으로 근로자간 교류가 늘면 회사간 교류로 확장될 수 있다. 이업종 교류와 상호 이해 등이 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늘기 시작하고 있다”며 입주사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각적인 수익사업으로 입주사 혜택을 늘릴 예정
엘리베이터 미디어보드 확대 실시, 건물 벽면 활용 라이트 패널 광고를 유치해 건물의 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차 공간 개선 공사로 월정 주차 확대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13대에서 20대까지 확대 추진한다.
 
이처럼 자금 조성을 통한 불우이웃돕기와 각종 동호회 지원, 복리 후생 시설 개선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스마트 계량기 교체로 전력 기본 요금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다른 건물보다 30% 싼 전기요금으로 관리비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특히,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 방수 페인트 작업 등 건물 관리 업무중 외부 용역대신 직접 함으로써 해당 비용을 크게 줄였으며 다양한 관리비 절감 아이디어를 내고 운영위와 협의해 나갔다.
 
 
가까운 건물과 교류도 확대예정
운영위는 벽산디지털밸리와 이웃해 있는 벽산디지털밸리 3차와 웰크론사 건물간 담장 허물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빌딩간 통행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 디지털산업단지 기업인연합회 등과 전기료 절감 사업, 업종 교류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업인연합회와 협력해 응급의료장비인 제세동기를 설치하고 건물 운영 인원들에게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 
 
심회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첨단IT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어 동종업체간 시너지 효과와 함께 이업종간 융복합을 통한 신사업 발굴의 기회도 풍부한 곳”이라며 “산악, 골프 등의 동호회를 통해 입주업체 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