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 높이기 위한 ‘기업인 소셜카페’ 추진

“입주사-근로자-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식산업센터로 확장”

 
구로동 벽산디지털밸리7차 운영위원회(회장 정재훈 코리아뉴메틱 대표)는 지난 15일 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1월 운영위는 올해 추진 사업으로 ▲ 입주사 편의시설 증대 ▲ 입주사 커뮤니케이션 확대 ▲ 휴게공간 확장으로 일과 휴식을 공존할 수 있는 시설 ▲ 대외 봉사 활동 강화 ▲ 인근 건물과의 통행 편의성 확보 등을 설정했다.

입주사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사항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에 따라 당장 개선 가능한 영역과 장기적으로 검토해야할 사항들을 정리해 업무를 추진했다.

우선 1층 휴게공간을 재정비했다. G밸리 지식산업센터들이 1층 로비 활용이 낮다. 운영위는 각 업체별로 외부 손님 접견과 직원들 휴식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에 따라 1층 로비 인테리어를 개선했다. 테이블과 화분 등을 카페식으로 배치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층 현관 문이 심한 바람과 인근 공사장의 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막지않아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회전문으로 교체하는 등 건물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개선하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운영위 정재훈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심지어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따라서 건물이 사람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면 직-간접적으로 업무 능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해는 준공 3주년으로 초기에 몰랐던 여러 개선사항들이 나타났고 이에 대한 시정 노력을 기울였다”며 사람을 위한 업무공간을 늘리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기업인 만남의 장소 추진
기업인과 근로자를 위한 소셜카페도 추진하고 있다. G밸리내 지식산업세터별로 입주기업과 종사자 간에 자유로운 교류가 어렵고 만나는 공간도 없는 형편이다. 그에 따라 몇해전부터 기업인들이 서로 친목을 다지고 자유로운 문화 활동과 세미나, 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별도 장소를 만들자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런 요구에 따라 운영위와 G밸리 발전협의회는 벽산디지털밸리7차 지하1층에 231㎡(70평) 규모로 소셜카페 제1공간 조성을 추진중이다. 운영업체 등이 확정되면 이르면 내년 봄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서는 다른 카페처럼 자유롭게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회의를 하고 접견할 수 있는 공간을 기본으로 커뮤니티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로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문화 예술 강좌를 열고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강좌와 커뮤니티 활동결과를 전시, 발표하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또 근로자나 주변 주민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자유롭게 이 곳을 드나들며 수공예 수업과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산업단지공단의 지원아래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측정하고 그에 따른 치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근로자들의 심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 운영할 예정이다. G밸리에 있는 IT 벤처기업 성격상 정신노동이 과중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 심한 스트레스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심지어 건강마저 해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G밸리 지역정보 제작과 단체활동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그에 따라 지역의 중요 활동을 위한 홍보가 되며 방문자 누구나 지역 정보 생산자로서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 이는 카페안에 사무국을 별도로 두어 모든 사람들이 보다 나은 환경의 G밸리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회장은 “현재 추진중인 G밸리 소셜카페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업 경쟁력을 위한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성공사례로 꼽혀 다른 지역으로 확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의의를 설명했다.

 

불우이웃 돕기 등 대외활동에도 역점
운영위의 대외 활동도 눈의 띄는 활동사항. 지난 가을 구로3동과 협력해 독거노인등에게 생활비 지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주차시설 개선, 전기료 절감 등으로 수익금을 늘려 이같은 봉사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입주사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입주사 DB를 마무리해 업체별로 어떤 업종에 생산품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해 서로간에 업무 제휴 등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운영위는 만남의 공간 조성으로 업체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보고 업체와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위해 외부의 도움도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정회장은 건물의 경쟁력을 우선 따지기 보다 업체와 근로자들의 경쟁력을 우선 따지다보면 운영위가 해야할 영역은 굉장히 많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건물의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지식산업센터로서의 자산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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