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화, 기반 마련 강화 필수

전통식품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으며 경제적 가치 이외 사회·문화적 가치가 크다. 일반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에서 배타적인 권리를 갖고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원천 산업이다.

전통식품은 우수한 영양성분과 여러 가지 약리적 효능을 갖고 있는 기능성 건강식품이기도 하다. 정부는 고추장, 된장, 간장, 김치, 천일염, 젓갈로 대표되는 전통발효식품과 막걸리 등 전통주를 세계적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반 마련에 주력하는 한편, 전통발효식품 산업화를 통한 농어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로 생산유발 효과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 육성종합계획(2009.12)을 수립하고 세부사업 중 전통식품 개발을 통한 한식상품화와 세계화를 위한 중점기술로서 저염화 발효기술, 발효식품 개발, 전통 식품의 건강기능성 규명, 문화권별 한식 기호도 평가와 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웰빙 바람으로 전통식품 인기 지속적인 ‘상승세’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2009년~2014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해 2014년 5조8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식품 시장에서 유럽의 비중이 크나 2007년 이후 유럽의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평균 증가율은 5.7%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으로 2010년 기준 매출액 1조원 이상 업체는 CJ제일제당(주), ㈜농심, ㈜삼양사 등 15개다. 포브스지 선정 2000개 기업 중 글로벌 식품기업은 120개이며 이중 CJ제일제당(주)는 107위, 전체 순위는 1714위다.

CJ, 대상, 샘표식품 등의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웰빙 추세를 겨냥한 원료 차별화, 품질 고급화, 포장 간편화에 집중하는 한편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수립하고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장류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 7710억원이며 이중 고추장이 2786억원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간장은 1924억원, 된장은 1300억원, 쌈장은 1082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1년 1분기 가정용 고추장 판매 자료에 CJ가 171.5억원으로 시장점유율 48%, 대상이 153억원으로 4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는 고추장을 글로벌 제품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제품 개발과 연구 등에 연간 30억원씩 총 150억원을 투자하는 5주년 계획을 실행 중이다.

또한 일본 소스전문 식품기업인 에바라와 자본금 70억원 규모의 합작사 ‘에바라 CJ 프레시푸드’를 설립하고 비빔밥, 잡채, 김치의 일본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세계 식품시장 중심으로 떠올라
인구와 소득이 증가하면서 세계 식품시장은 그와 비례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세계 식품시장의 40%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식품시장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국의 전통식품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종 허브와 향신료 등 저칼로리 재료를 주원료로 한 웰빙요리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전통식품 매출이 전체 식품 매출의 11.8%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베트남 쌀국수, 인도 카레 등 전통식품 전문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은 자국 교유 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공식품의 경우 유럽 시장 규모는 약 1조1200억달러로 전체시장의 약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은 개도국과 신흥 경제성장 국가들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률이 약 6%에 달하므로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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