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무선통신기기 전망 밝아… 철강, 조선‧건설 등 기반 산업 부진으로 ‘먹구름’

지식경제부가 2012년 12월 수출입 동향과 함께 2013년 수출입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 해 12월 수출은 451억달러로 5.5% 하락, 수입 431억달러로 5.3% 감소했지만 무역수지는 20억달러 흑자가 났다.
 
아세안, 중국 수출은 각각 14.1%,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11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EU와 일본, 중남미, 중동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4.0% 소폭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 14.3%, 자본재 수입은 8.1%가 감소해 총수입은 2011년보다 감소했다. 원유도입 금액은 2011년 12월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가스, 철강 등의 수입 감소 등에 따라 원자재의 수입이 감소했다.
 
2012년 수출, 이탈리아 재치고 세계무역 8강 ‘가시화’ 
2012년 전체 수출은 2011년에 비해 1.3% 감소한 5482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각종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해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무역 8강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SEAN, 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으로 수출비중은 2011년 72.4%, 2012년 72.8%로 0.4%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EU 시장 부진과 선박, 무선통신기기와 같은 주력제품 부진으로 2011년에 비해 1.3%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EU 수출이 11.4% 급감했으며 일본 수출도 2.1% 감소했다.
 
석유제품 8.9%, 자동차부품 6.5%, 일반기계 4.8%, 자동차 4.1% 등으로 수출량이 증가했지만 철강 4.0%, 무선통신기기 17.0%, 선박 29.8%은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석유제품은 물량증가와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에 올랐다. 반면에 무선통신기기는 해외생산 확대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2010년에는 해외생산 비중이 15.9%였지만 2011년에는 56.8%, 2012년 3분기에는 81.1%로 비중이 5배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에서는 2011년에 비해 0.9% 감소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내수위축 등으로 인해 원자재 0.3%, 자본재 2.3%, 소비재는 3.3% 수입이 줄어들었다.
 
원자재는 유가상승으로 인해 2011년에 비해 원유 7.4%, 석유제품 16.6%, 가스 12.3% 수입이 증가했지만 철강 11.8%, 석탄 13.0% 감소했다. 다른 원자재 도입단가 하락으로 인해 전체적인 수입율이 하락했다.
 
자본재는 메모리반도체 19.4%, 액정디바이스 13.2%, 반도체 제조용 장비 3.8% 등 IT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소비재의 경우 가죽제 가방 20.1%, 코트와 자켓류는 2.7% 상승했으나 돼지고기나 소고기는 각각 24.2%, 15.8% 감소해 육류수입이 줄어들었다.
 
2013년 완만한 회복세 지속
2013년 수출입 현황은 완만한 증가세가 전망된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주요 선진국의 정책대응 강화로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는 소비심리 저조 등으로 상반기 성장은 부진하지만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여건은 선진국 내구재 수요 회복과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추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교역 증가율은 2012년 2.5%에서 2013년에는 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국제통화기구(IMF)는 2012년 3.2%에서 2013년 4.5%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3년도 수출 전망은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의 전망이 밝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국내업체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LTE 서비스 강화로 인해 높은 증가세가 예상되며 일반기계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영향과 중국과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경기부양 기대로 수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에 있어서는 국제유가 안정세와 소비심리 회복,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철강제품의 경우 수출입에서 모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과잉공급으로 인한 단가하락, 건설과 조선 사업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인한 수입물량 감소, 단가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가스는 단가하락으로 인한 수입액 소폭 하락, 석탄의 경우 생산량 감소에 따른 2분기 이후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신경호 기자 khshin@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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