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에 의해 저렴하면서도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개발이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이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정보통신기기뿐만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와 같은 대형 전자제품의 소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구재단은 8일 울산과기대 양창덕,오준학 교수팀이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미국 화학회지' 최신호(12월26일)에 실었다고 발표했다.
 
유기물질로 만든 얇은 트랜지스터(유기박막 트랜지스터)는 기존 실리콘으로 만든 트랜지스터(무기박막 트랜지스터)와 달리 충격에 강하고 종이처럼 얇으면서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다. 이에 따라 LCD와 PDP를 이을 미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와 같이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트랜지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유기박막 트랜지스터 재료가 되는 단극성 반도체의 경우 전력손실이 높고, 구동속도와 안정성이 떨어져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창덕, 오준학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줄 반도체 고분자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지금까지 개발된 무기박막 트랜지스터보다 최대 4배가량 빠른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창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고분자 반도체 재료를 이용해 유기전자회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정보통신기기, 센서와 스위치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차세대 휘어지는 전자소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