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따라잡기 본격화 … 제2의 카톡·애니팡 나올지도 관심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주요 화제는 단연 ‘모바일’이다, 특히 스마트기기 플랫폼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모바일 생태계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세계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구글 애플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 등이 강력한 도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이런 틈새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화를 계속할 전망이다. 국내 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ICT업계 주요 관심사를 정리해봤다.

 

◆구글·애플 대 삼성·MS = 국내외 ICT 산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대중화 되면서 모바일 생태계를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최근 2~3년 동안 애플과 구글로 대표되는 미국 기업들이 세계 모바일 생태계를 완전히 장악했다. 그 과정에서 노키아 소니 등 유럽과 일본의 전통적인 강자들은 숨을 죽였다. 올해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기기 시장 1위에 오른 삼성전자와 MS 인텔 등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MS가 윈도8을 통해 모바일기기 시장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것이나, 삼성이 인텔과 손잡고 타이젠 이라는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선보이는 것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지루한 싸움을 벌인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전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이다.


 
◆갤럭시의 독주는 언제까지 =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기기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이 연이어 큰 인기를 끌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선 점유율 70%를 넘어섰다. LG전자가 옵티머스 시리즈, 팬택이 베가 시리즈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했지만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옵티머스G를 통해 스마트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G전자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LG전자와 팬택은 연초에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애니팡 신화는 계속될까 =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메신저는 지난해 국내 모바일 업계의 가장 큰 화제였다. 특히 카카오톡은 국내·외 7000만 사용자를 바탕으로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대박’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내며 모바일 플랫폼으로까지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카카오톡 애니팡 등 모바일 플랫폼·콘텐츠 업계의 성장에 눈길이 간다. 카카오톡 대항마로  ‘조인’ 이라는 모바일 통합메신저를 선보인 통신3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ICT관련 정부조직 개편 = 2월말 새롭게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ICT 관련 정책과 정부조직 개편도 관심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정보·미디어 전담조직 신설 적극 검토,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등을 비롯한 40여개 ICT 관련 정책을 공약했다.

이 가운데 정보·미디어 전담조직 신설 여부는 정부가 ICT 관련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어떻게 할 지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업계에선 박 당선인이 최소한 현재 방통위 지경부 문화부 행안부 등으로 흩어진 ICT 관련 정책기능을 모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관련 산업 성장여부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ICT 관련 전문가들과 시장조사업체들은 한결같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올해 주요한 관심사로 꼽고 있다.

 

내일신문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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