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미뤘던 대형 기업들도 증시입성 기대

IPO(기업공개)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재정절벽협상 타결 소식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p, 코스닥지수는 500p를 넘는 등 주식시장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신규상장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시장에 해빙기가 올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 전년 1월보다 3배 =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중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삼목강업, 포티스, 아이센스, 우리이앤엘, 아이원스, 코렌텍, 지디 등 7개사다. 이들 기업이 모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경우 공모희망가를 기준으로 대략 1330억~1551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이 동아팜텍과 남화토건 등 2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상장 미뤘던 대어급도 코스피 진입 계획 = 지난해 경기불황과 업황 악화로 상장을 미뤘던 대어급 기업들도 올해는 코스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할 기업으로 산은금융지주, 동부생명, 미래에셋생명, LG CNS, 카페베네, 현대엠코 등을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를 하던 중 철회했던 현대오일뱅크와 포스코특수강, 삼보E&C도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과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을 합치면 최대 90개 기업이 신규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IPO 공모 예상금액은 2조5000억~3조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코스닥 진입요건 완화 …IPO 시장 활기 =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13일 중소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상장 특례업종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상장규제도 일부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IPO시장은 보다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시장상황이다. 실물경기와 주식시장 상황이 좋아야 IPO시장도 활발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고 주식시장 상황이 좋아져야 IPO시장은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2분기쯤 완만하게 경기가 살아나면서 IPO시장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예상했다.

 

내일신문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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