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업문화가 경쟁력 … 3S 실천”

 
 
열정과 패기로 뭉친 IT기업들이 우리나라 벤처업계를 이끌고 있다. IT 업계의 속성상 젊은 기업가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다.

몇 년전 발생한 금융 전산망 해킹과 DDoS 공격, 회원 유출 등이 큰 문제가 되면서 전산망 보안에 비상등이 켜진바 있다. 전산망의 속성상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 사후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외부 공격을 즉시 탐지해 보안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IT 통합 관제를 위한 시설 투자가 잇다르고 있다.

금융전산망과 공공 전산망은 규모면에서 대량의 IT 자원을 필요로 한다. 통합적인 상황파악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관제시스템을 구축해야 관리자가 즉시 대응할 수 있다.

가산동 디지털3단지에 있는 (주)위엠비(대표 김수현)는 이같은 대량의 IT 자원을 통합 관제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2004년 설립해 현재 120명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이 회사는 화합과 내부 결속을 최고 가치로 두고 있다. 통합 관제 솔루션 구축을 위해서는 팀웍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통합관제 솔루션 ‘TOBIT’으로 업계 선도
위엠비는 지난 2006년 RIA(Rich Internet Application)기반의 IT 통합관제 솔루션 ‘TOBIT’을 출시했다. TOBIT은 비주얼이 강화돼 장애 관리, 성능관리, 네트워크 관리와 DB 관리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종합상황판과 같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상황 발생에 따라 즉시 조치할 수 있다. 위엠비는 이를 바탕으로 영상관제과 IT종합 상황실을 설계해 제공하고 있다. 그결과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채택이 늘면서 2009년 GS(Good Software)인증을 획득하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성장동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10년에는 기존 제품에 모바일 관제 기능을 추가한 MOBIT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관리자가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발생에 대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통합관리방법과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특허도 취득했다.

세계적인 IT기업 SAP사와도 손을 잡았다.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가 큰 이슈로 떠오르며 SAP사의 HANA(High Performance ANalytic Appliance)가 관심을 끌고 있다. 위엠비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HANA 협력사로 등록해 실시간 데이터 복제와 데이터 압축과 입출력(I/O) 병목 현상 등을 해소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수현 대표는 “날로 복잡해지는 IT 환경에 따라 효율적인 자원 관리가 최대 이슈다. 따라서 한눈에 파악하고 자동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많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사람이 직접 관리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빠른 대처가 가능한 구조를 갖추는게 통합관제의 핵심이다. 설계 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고려 요인이 사람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며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최대 고려사항
김대표의 이러한 제품 철학은 경영철학으로 이어진다. 김대표는 최고의 기술과 인력을 갖춰도 직원들이 만족하지 않으면 회사 경쟁력과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위엠비 경영 이념으로 3S를 정립했다. 3S란 전문가(Specialist)들이 모여 함께 나누고(Share) 건전한(Soundness) 회사로 성장하자는 김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전문적인 기술 확보를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수익의 40%를 회사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마다 수익의 10%를 지역 사회와 고객에게 환원하고자 활동하고 있다. 직원에 대한 복지도 강화했다. 개인별 맞춤식 복지제도는 물론 개인별로 대학(원) 등록금의 50%를 지원하며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직원들에게 신바람 나는 일터를 제공했다. 그 결과 회사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2010년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해에는 기업 성장에 힘입어 30명을 새로 채용했으며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2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김대표는 “사업 초기 직원들이 만족하고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회사라면 그에 비례해 당연히 성장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 결과 설립 6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겸손한 자세로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그곳에 우리 회사가 나아갈 방향이 있기 때문이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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