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취임 1주년서 강조
코트라 수출인큐베이터, 중진공 이전요구

 
“정확한 진단을 통해 기업에 맞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성장 잠재능력이 있는 중소기업에게 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박철규 이사장은 2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도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겠지만 새정부 출범에 맞춰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올해 중진공 중점 사업으로 ‘건강진단과 정책금융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정책자금의 경우 창업, 소기업, 기술사업화와 녹색·신성장동력 등 전략산업, 지방 기업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정책지원 필요성이 큰 청년창업이나 기술개발사업화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성 중심으로 평가하고 담보나 재무제표는 평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는 “정부 R&D개발사업 중 사업화에 성공한 것은 40% 가량이다. 기술개발 최종평가와 시장사업성 평가에 중진공이 참여해 자금을 연계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실패영역의 잠재성장기업에 대해 직접·신용대출을 2015년까지 9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1만3000명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창업, 소상공인, 사업전환기업, 신규투자로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지원(정책자금 3조8000억원)을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청년창업 CEO를 발굴해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 규모는 작년 200억원(229명)에서 254억원(3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일하기 좋은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청년 구직자와 매칭하는 으뜸기업 사업도 작년 503개에서 올해 1000개(누계)로 늘리고 우수 인력의 취업 연수나 해외 인턴 기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현재 코트라가 운영 중인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을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센터(가칭)로 전환해 중진공이 운영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업 초기 기업이 수출형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출인큐베이터를 따로 떼어 운영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조기정착을 위해 1998년부터 저렴한 사무실과 비즈니스 편의 등을 제공하는 수출인큐베이터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의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기관 일원화 조치’에 따라 2009년 이후 수출인큐베이터 운영은 코트라, 예산지원은 중진공으로 업무가 나뉘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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