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분석 … 대기업은 환위험 대비

 
환율하락으로 대기업은 큰 영향이 없는 데 반해 중소기업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정부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환율 하락에 따른 산업계 영향’을 논의했다.

대기업은 환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비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해쇠생산을 확대하는가 하면 수출의 수입의존도를 늘려놨다. 스마트폰 해외생산비중은 2011년3분기에 65%에서 2012년3분기엔 81%로 높아졌다. 자동차는 같은 기간에 42%에서 49%로 확대됐다. 수출의 수입유발계수는 90년 0.33에서 2009년에는 0.47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브랜드 품질 등 비가격경쟁력이 약하고 국내생산 비율이 높아 대기업에 비해 환율하락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도 원달러와 원엔의 경우 각각 1102원, 1343원으로 대기업의 1059원, 1290원보다 높았다. 환율이 1%p 떨어질 때 대기업은 0.094%p, 중소기업은 0.139%p 영업이익률이 감소한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발표했다.

정부는 특히 적극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 최근 환율하락에 의해 피해를 입은 기업이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하락 감내여력과 환리스크 대응능력이 부족한 수출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채산성 악화와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5일 재정부 지경부, 금융위, 중기청, 수은, 무역보험공사, 중진공 등과 회의를 갖고 추가대책을 마련했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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