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보에 중소기업 지원자금 특별출연

은행권이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기 위해 고심중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정책방향이 중소기업 지원에 쏠리면서 온갖 압박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보수적인 행태를 질타하며서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일단 은행권은 중소기업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인력을 충원하고, 새로운 상품을 속속 내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가장 발빠르게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는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고객본부 산하 중소기업전략부를 중소기업지원부로 명칭을 바꾸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참사랑 금융지원 20대 추진과제’의 세부 계획을 마련중이다.

연초 ‘중소기업지원실’을 신설한 외환은행은 이달 말 저신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부동산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로 신용대출을 얹어주는 ‘2X 일반 부동산 담보 기업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5억원 가량 건물 담보에 3억원가량 대출해줬다면 이 상품은 여기에 신용대출로 9000만원~1억2000만원을 더해주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초 신용보증기금에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신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창업기업이나 기술 유망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NH농협은행은 여러 부서에 산개된 중소기업 지원을 총괄하고 기업의 생애주기 단계에 맞는 금융지원 전략을 수립하고자 중소기업금융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또 올해 중소기업 신규대출 목표액을 15조원으로 작년보다 3조2천억원(27%) 확대했다. 조만간 중소기업 관련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관계부서 합동회의를 열어 상반기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종전 계획된 1조7000억원에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일신문 김형선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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