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경쟁력 지원 산-학-연 네트워크
“지식을 나누고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 마련”

 
지난해 12월6일 지식경제부 산하 (사)지식나눔가치혁신연구원(이사장 이재만)이 등기를 마치고 본격 출범했다.
지식나눔가치혁신연구원(이하 지가연)은 중소벤처기업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고 혁신을 통해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이재만 초대 이사장은 출범문을 통해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과 기술을 나눔으로써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기업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가연은 올해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12,000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인력 양성과 청년취업난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만 이사장을 만나 지가연의 의의와 활동계획을 들어 봤다.

 

지가연의 출범 경과를 말해달라.
지가연은 지난 2011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벤처기업인들이 모여 논의를 시작해 출범한 단체다.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갈수록 국내 경기가 안좋아 지면서 자본과 기술, 인력 등 모든 면에서 취약한 벤처기업들이 자생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모임에서는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 보유기술에 대한 재평가와 기업 가치 혁신을 위한 방향 등을 모색해 왔다. 이 논의에 숭실대학교와 부천대학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합류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 특허, 법률, 자금, 마케팅 등 전문가와 결합된 지식정보 교류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산-학-연 네트워크로 사단법인 설립을 의결하고 실무 준비에 들어가 12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정식 등기 설립을 마쳤다.

 

지가연의 출범 의의를 말해달라.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은 우리나라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벤처기업의 창업, 성장, 발전에 필요한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벤처기업이 대기업의 수직 하청 기업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또 국가 연구개발비의 70%가 대기업에 편중되어 날이 갈수록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간차원의 노력으로 지가연이 설립했다. 대학교와 국가출연 연구원과 함께 지식정보를 수집, 분석, 산출하는 조직이다.

 

지가연의 활동계획을 말해달라.
지가연은  올해 사업으로 첫째, 학-연과 연계된 인력 양성과 구인난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벤처기업이 가장 큰 애로사항중 하나가 인력 양성이다. 기업들이 사람을 못 구해 해당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기업들이 기술과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디지털단지내에 인력센터를 설치하고 대학과 연계된 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두 번째로 중소기업 발전에 필요한 맞춤형 지식 정보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독자적으로 지식정보를 수집, 분석,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조직을 갖추기 어렵다. 반면 대학과 연구소는 지식정보 전문 조직이지만 중소기업과 협력이 안되고 있다. 올해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학연 전문가를 묶어 공동 경영연구소를 꾸릴 계획이다. 셋째 민간이 중심이 되어 선순환적 중소기업 발전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서로 다른 업종끼리 기술 융합을 시도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유도할 기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기구를 통해 시장조사에서 기술현황, 마케팅 계획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벤처기업 집적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 강소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제도적, 문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정리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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