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올해 기업고민 해결률 95% 목표
여성근로자 위해 보육시설 5곳 추가 설립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 사진)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고충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우수 기업을 널리 알리고, 인력부족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산단공 경영 방향이 공단조성과 관리업무에서 기업과 근로자 중심으로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산단공에 따르면 지난해 2725건의 애로사항을 발굴해 이중 2145건을 해결했다. 해결률이 78.7%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주계약, 공장설립승인, 지식산업센터설립승인신청서 등 서식마다 반복되는 기업의 일반정보는 과감히 삭제하는 등 34종의 민원서류를 간소화했다. 도심으로 편입된 지역의 도금 및 PCB(인쇄회로기판) 등 환경업종 25개사가 집적할 수 있는 청정표면처리센터 건립, 폐수처리비용(60%)과 환경오염을 줄였다.

김경수 이사장은 “지난해 78.7%에 머물렀던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률을 올해는 95%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입주 기업들의 동향보고회의를 자주 해서 지자체·유관기관과 공조해 애로 사항 해결에 나서는 한편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인력미스매치 해소와 기업가치를 높이는 활동에서 산단공 변화는 더욱 빛난다. 김 이사장은 1년전 부임한 이후 ‘담소’ ‘기업투어’ ‘희망이음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대학생 취업콘서트인 ‘담소’(談笑)는 청년층 구직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다. 담소는 지역 중소·중견기업 CEO, 취업컨설턴트 등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석해 대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 산단공은 인근 유망한 중소기업을 소개한 ‘중소기업 지도’를 만들어 배포했다.

기업투어는 단순 산업시찰이 아니라 산업단지와 기업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국민, 외국인, 소비자와 기업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기업현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26회에 걸쳐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 등 내외국인 996명이 참여했다.

‘희망이음프로젝트’는 57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 4239에게 중소기업을 소개, 51명이 취업기회를 잡았다. 설문조사 결과, 참여학생과 기업의 만족도가 80%를 넘었다.

김 이사장은 “올해는 교과부, 관광공사, KDI 등 적정 유관기관과 협력해 산업단지 이외의 참여 기업군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국가·일반 산업단지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여성 근로자들의 업무 편의 증진을 위해 올해 보육시설 5곳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항공사에 필적하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일자리 창출과 근무 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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