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고야마 노보루
옮긴이  박현미
펴낸곳  흐름출판
  13,000원

‘경영은 전쟁이다’를 넘기다보면 전쟁터의 싸늘함을 느낀다. 죽이지 않으면 죽게 되는 불가피함이 온몸에 꽂힌다.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 자세도 다시 잡아보게 한다.


전쟁터의 장수는 명장에다가 전쟁터에서 밥 먹고 잠자던 ‘전쟁꾼’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전쟁터에서는 많은 말이 필요한 게 아니다. 명령과 복종이 있을 뿐이다. 뒤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진을 정면돌파해야 한다. 머뭇거리다간 죽는다. 실패하더라도 즉시 결정하고 즉시 실행해야 하는 이유다.


전쟁을 치르면서도 중간중간 치열한 고뇌와 비책을 기록해 놓은 것을 한 전투가 끝난 후 펼쳐보이는 듯하다.


저자는 “‘바로 이거다’라고 무릎을 칠 만한 부분을 발견했다면 고민하지 말고 당장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흉내도 3년을 하면 오리지널이 된다.


저자 고야마 노보루는 무사시노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76년에 입사해 89년에 사장에 올랐다. 적자를 흑자로 바꿔놓고 연매출 350억원이 넘는 우량회사로 키워냈다. 100% 현장에서 경영노하우를 배우려는 전국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경영서포트사업을 시작해 400개 이상의 회원기업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이미 나온 그의 저서로 ‘사람을 믿어도 일은 믿지 마라’ ‘사장이 희망이다’ ‘돈을 벌고 싶으면 숫자에 주목하라’ 등이다. ‘경영은 전쟁이다’에도 과거에 나온 책들이 잘 녹아있다. ‘이렇게 하면 경영이 순조롭다’, ‘이런 일을 하면 안 된다’, ‘어차피 할 거라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를 모아 놨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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