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0개회사 창업, 고용 108명
‘학연 보유기술 직접사업화’ 주목

 
케이씨피이노베이션(주)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술을, 한국사어버결제(주)가 자본을 대 2011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창업 2년만에 매출 52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 매출 목표는 140억원이다. 직원수도 25명으로 늘었다.

회사는 창업 이후 정부 사업화자금 8억원을 지원받아 ‘모바일 전자지갑을 활용한 차세대 응용서비스’ 과제를 수행하면서 발생한 ‘모바일 전자결제 서비스’ 등 일부 완성제품을 한국사이버결제에 납품했다. 케이씨피이노베이션의 성장은 에트리(Etri)의 경쟁력 있는 기술로 만든 제품을 한국사이버결제(주)가 구매했기에 가능했다.

대학·연구원의 기술과 기업의 자본이 만나 회사를 창업하고, 일자리를 창출한 새로운 창업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사장 유장희)이 지난 2년간 추진한 ‘대학·연구기관 보유기술 직접사업화’ 지원사업의 효과이기도 하다.

중기청과 협력재단에 따르면 사업화 유망기술을 보유한 대학·연구 기관이 기업에서 출자한 자본으로 설립된 기술창업법인은 10개사다. 이곳에서 108명이 일하고 있다.

이는 중소제조업의 평균업력 11.3년, 평균 고용인원 18.6명,  매출액 45억7000만원에 비하면 매우 빠른 성장세다.

이같은 성과는 창업실패 원인으로 꼽히는 사업경험과 자금부족, 기술개발실패, 판로미확보 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대학 연구기관 보유기술 직접사업화’는 대학과 연구원의 보유기술, 기업 자본, 정부 지원 등 3가지가 융합한 창업 방식이다.

대학과 연구원이 보유기술을 출자하면 여기에 기업(대기업, 중견기업, 유망중소기업)들이 자본을 대고, 개발제품을 구매한다. 정부는 사업비 50%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한다. 중기청은 이 기간 동안 창업법인에 기술사업화 R&D예산 66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청 양봉환 기술혁신국장은 “‘직접사업화 사업’은 유망기술과 선도기업의 사업경험·자본·구매, 그리고 정부지원이 결합된 기술창업의 새로운 모델”이라면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청은 창업법인을 격려하고 사업성과를 알리기 위해 3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창업법인 10개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직접사업화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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