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이사장 … ‘동반성장’ 출판기념회

 
“동반성장은 시대적 사명이자, 사회운영 원리다. 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갑을문화 해소 활동에 나서겠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저서 ‘미래를 위한 선택, 동반성장’ 출판기념회에서 동반성장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금까지 20여권의 책을 출판했지만 출판기념회는 처음”이라며 “동반성장이 아직 사회에 정착되지 않아 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어 출판기념회를 자청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저서에서 그의 동반성장론을 재정립하는 한편 초대 동반성장위원장으로서의 경험과 깨달음을 담았다. 또 경제학자로서 고민해 온 우리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동반성장 활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경제학자로 양극화를 외면할 수 없었고, 그동안 받은 많은 도움을 갚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은 가진자의 것을 빼앗는 게 아니라 시장을 키우며 발생한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는 일”이라고 규정하며 초과이익공유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정부의 중소기업 직접발주, 적합업종 지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합리적으로 돈이 흘러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을 중소기업 신사업 정책으로 전환하는 길이 동반성장의 기반을 닦는 길임을 강조했다.

“점점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 이대로 두면 시민경제는 물론, 나아가 한국경제 파탄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동반성장이 유일한 해법이다.”

정 이사장은 이번 출판을 계기로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갑을문화 해소 캠페인’이 그것이다. 동반성장을 위한 첫걸음이 불공정거래 근절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납품가격 후려치기’ 등 대기업이 관행처럼 해오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자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위 초대 수장으로서 초과이익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을 추친, 경제민주화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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