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G밸리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산단공의 정책

 

지난 2월 27일 제18회 G밸리 CEO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경수 이사장은 내년 50주년을 맞는 구로공단이 창조경제의 새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중소기업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열어 나갈 주체로서 G밸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나아가 G밸리가 한국 산업벨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이사장의 포럼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국민소득 2만불을 달성했다. 1965년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6~70년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내 세계적인 경제성장 모범 국가로 자리잡았다.

이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큰 기여를 했다. 그결과 GDP 대비 수출 비중은 1970년 10.4%에서 지난 2010년에는 45.7%로 크게 증가했다. 또 무역의존도는같은 기간 35.2%에서 87.4%로 약 2.5배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통계를 보면 2005년 5천억불을 돌파한후 2011년에는 1조달러를 기록해 단기간에 급속한 무역 증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런 경제성장과 무역규모 확대에는 중소기업의 기여와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 대기업 중심 수출 드라이브 정책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을 크게 떨어 뜨리는 부작용을 초래해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2009년 21.1%에서 2011년 18.7%로 불과 2년만에 약 3%에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의 육성과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의 강화가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중소기업은 창조경제의 주역
박근혜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하며 당선됐다. 또 그 공약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낼 주역이라 판단하고 ▲ 중소기업 성장 희망의 사다리 구축 ▲ 중소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  창업 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 소상공인 자영업자 및 전통시장의 활력 회복 ▲ 영세 운송업 등 선진화 등을 내걸고 있다.

중소기업이 이같은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걸맞는 위상을 갖추기 위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첫째, 대기업 지원보다는 소기업지원을 대폭 늘리고 현장에 맞는 지원 정책을 입안할 예정이다. 특히, G밸리에 많이 몰려 있는 30명 이하의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성장을 위한 지원 플랫폼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 6~70년대 고성장과 같은 성장푸쉬 정책과 같은 괘도를 따라갈 수 있다.

이에 맞춰 산단공은 올해부터 산학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네 종류의 미니클러스터(IMT 미니클러스터, 그린IT미니클러스터, ICT미니클러스터, 디지털콘텐츠 미니클러스터) 지원을 계획이다. 미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테마형 미클을 추진하고 있으며 R&D 지원과 시제품제작, 산업재산권 출원 지원등을 확대할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52건에 총 22억원을 지원했다. 인력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G밸리 우수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고 기업이 채용한 청년, 대학생 인턴 지원을 월 120만원으로 늘릴 것이다. 나아가 해외시장개척단과 국내외 전시회, 박람회 지원을 늘릴 것이다.

 

G밸리 기업 활동 지원 시설 확충
이와함께 산단공의 환수시설물을 활용하여 입주기업을 위한 디스플레이, 교류협력, 문화복지 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G밸리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전시할 수 잇는 공간을 마련하고 마케팅 기능을 접목하여 지원한다.

근로자 대상 QWL(Quality of Working Life 근로자 삶의 질 향상) 밸리 조성 사업도 구체화한다. 지난해에는 ‘창구 혁신 서비스’가 3개월간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전국 56개 산단 전지역으로 확산했으며 근로자 출퇴근 지원을 위한 통근버스 운영 확대 추진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 이사장은 G밸리가 이러한 산단공의 노력의 제일 큰 성과를 거두어야 할 지역이라고 꼽았다. 

구로공단 50주년을 맞아 도약기반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역사 기념 사업도 추진한다.

G밸리 전체를 산업관광•문화공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산단공이 주축이 돼 구로구청/금천구청, 기타 협회와 단체와 함께 유기적인 논의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G밸리 ‘만남과 이음의 공간’ 조성에 나서고 구 정수장 부지를 활용한 복합문화 공간 조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G밸리 12,000여 기업들의 DB 구축사업을 시급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확한 실태에 따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G밸리 파트너쉽 강화
김 이사장은 구로공단 50주년을 맞아 산단공 주도로 유관기관단체와 협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관련 중앙부처, 관련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입주기업 지원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로구청, 금천구청과 서울시와도 협력도 강화한다. 이들 지자체와 현안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미 입주기업 D/B와 정보제공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은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산단공은 지식경제부 입지총괄과와 함께 TF팀을 구성, 구로공단 조성 50주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된 시대에 맞춰 G밸리의 혁신과 창조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업마인드를 강화함으로써 기업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산단공이 주도적으로 기업 카운슬링에 적극 임할 예정이며 언제든지 기업인들이 찾아와 재무, 구인, 마케팅 등 어려움을 상담해 분야별 전문가나 관련 기업과 연결할 계회이다. 또 기업이 출시하는 ‘신상품’을 적극 홍보해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이나 서비스, 솔루션 등의 홍보를 도와줌으로써 G밸리 기업간 상품 연계와 비즈니스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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