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채워진 책

책을 읽기 전에 질문 세 개를 먼저 생각해보자. 책이 무엇인가? 책을 왜 읽는가?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명확하게 가지고 있지 않다면 책읽기는 어쩌면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무익한 행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책 읽기는 단순하게 책을 본다는 뜻이 아니다. 책은 사람이다. 그렇다. 사람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이것이 책읽기의 목적이다. 책 읽기는 시공을 뛰어넘어 사람을 만나는 것인 동시에 서로의 생각이 만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을 통해 지식을 쌓는다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다. 책을 한 권 완성한다는 것은 정신, 지식, 사상, 경험을 모두 포함한 개인의 삶 자체를 책에 담아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을 통해서 당장이라도 앨빈 토플러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톰 피터스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헤르만 헤세에게 문학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책의 유용함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그 목적에 따라, 읽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다. 헤르만 헤세는 『독서의 기술』을 통해 목적 없는 책 읽기를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그는 단순히 교양을 쌓기 위해, 남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며 매우 나쁜 습관이라고 말했다.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가?’ 혹은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가?’를 생각해보지 않고는 책 읽기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어떤 책을 어떻게, 얼마나 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말하려면 먼저 책 읽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성공한 인생 모방하기
책읽기의 목적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것이며, 그 사람을 만나는 이유는 그의 노하우를 ‘모방’하기 위한 것이다. 결국 책을 읽는 이유는 책 속에서 자신의 롤모델을 찾아서 그의 노하우를 모방하기 위한 것이다.

전례를 참고하는 것은 발명가뿐이 아니다. 경영자나 운동선수, 그밖에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그러한 과정을 거친다. 소니의 전 회장인 이데이 노부유키는 자신의 저서 『망설임과 결단』을 통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입사 이후 내가 끊임없이 공부했던 것은 마쓰시타라는 회사였습니다. 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씨를 너무 좋아해서 그분이 쓴 거의 모든 책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월마트의 창업주 샘 월튼도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의 대부분은 누군가를 흉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지혜롭게 모방하는 것이다.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떤 변화, 성과를 얻고 싶은가? 그러한 변화와 성과를 얻어낸 사람 중 최고의 전문가는 누구인가? 그 사람을 찾아내고 철저하게 모방하라. 그러나 무작정 따라하기가 아니라 자신의 목적에 최적화된 모방전략을 수립하라. 그것이 책읽기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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