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전력으로 무선랜(WiFi)보다 50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안테나를 포함해 소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송ㆍ수신 일체형 무선칩을 KA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KAIST 지능형RF연구센터 연구진은 풀 HD급 동영상을 압축과정 없이 직접 스마트폰에서 HDTV로 무선 송신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와이파이망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전송속도의 한계로 데이터 크기를 줄이는 압축과정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나 압축과 압축해제 과정에서 데이터의 손실이나 왜곡으로 인한 화질 저하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압축 처리시간에 따른 송ㆍ수신 지연으로 완벽한 실시간 전송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Gb/s(초당 30억 비트) 이상의 전송속도를 확보해야 했다.
개발된 칩은 60기가헤르츠(GHz) 대역에서 초당 10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전력소모와 기기크기를 최소화하고 송신기와 수신기를 하나의 칩에 동시에 구현해 이동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박철순 KAIST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3D, 고화질 동영상 감상의 수요가 증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기존 HDTV 등의 케이블 연결선을 대체할 수 있어 디지털TV, 이동단말기, 카메라 및 캠코더 등 관련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새몬 기자 toahs2005@gamtantimes.com
이새몬 기자
toahs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