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마케팅협동조합’ 창립 … 생산자·마케팅 전문가 60여명 참여

▲ 지난 12일 중소기업인 60여명은‘소셜마케팅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이들은 협동조합을 통해 판매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 소셜마케팅협동조합 제공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이나 초기 기업들이 판매난 해결을 위해 협동조합을 결성해 주목된다.

중소기업인 60여명은 지난 12일 ‘소셜마케팅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욱 SMF마케팅포럼 회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영욱 이사장은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제품 인지도가 약하고,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대기업 유통망에 의지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지니고 있는 능력을 하나로 엮어 중소기업 스스로 판로난을 해결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동조합 고문으로 추대된 김재원 (주)여원 회장은 “마케팅 어려움을 협업으로 해결하고자 모인 중소기업인들이 자치적이고 주도적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은 훌륭한 결정”이라며 “협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세계적인 중소기업 제품이 협동조합에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조합원으로 참여한 중소기업인들도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운 숙제가 마케팅과 판로인데 각자가 갖고 있는 강점을 통해 마케팅을 해결하는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금까지 중소 제조업 분야 협동조합은 업종별로 결성돼 왔다. 업종별 협동조합 역사는 50년을 넘었다. 반면 업종이 아닌 영역에서 협동조합이 결성된 건 이례적이다. ‘소셜마케팅협동조합’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소셜마케팅협동조합은 지난 2010년 12월 설립된 SMF마케팅포럼이 중심이 됐다. SMF는 중소기업의 마케팅의 어려움을 협업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매주 모여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SMF 회원사들 중에서 좀 더 체계적으로 협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협동조합 필요성을 검토했다.

논의 결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월 26일 발기위원회 개최를 통해 명칭을 ‘소셜마케팅협동조합’으로 정했다. 출자금은 1구좌에 100만원, 1인 최대 50구좌 이내 확정했다.

조합원은 경쟁력있는 아이템을 개발한 중소기업인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전문가, 좋은 아이템을 발굴을 원하는 기업 및 창업준비자로 정했다.

김영욱 초대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마케팅과 판로를 해결하고자 생산자와 마케팅 전문가가 하나로 뭉쳤다”며 “그동안 확보된 마케팅 전력과 솔루션으로 중소기업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소셜마케팅협동조합 이날 총회에서 △우수한 제품의 발굴 및 교육 △국내외 마케팅 지원 및 판매 대행 △전국 판매 조직 구축 및 유통망 구축지원 △정부 지원사업 조합원간 협업 네트웍 제공 △협동조합 공동구매, 공동판매 △시니어멘토(코칭)단 운영 △조합원 네트워크 활용 기업 애로사항 해결 △기업사회적책임활동(CSR) 등 사업을 확정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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