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및 동반성장 설명회

현대·기아차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해 동반성장 성과 및 올해 계획을 공유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13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을 가졌다.


 
◆일자리 창출로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 = 채용박람회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며,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8~29일 대구 엑스코 등 전국 3개 권역에서 개최된다. 행사기간 중 총 2만여명의 구직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해 참여 대상이 기존 1차 부품 협력사에서 2,3차 부품 협력사 및 정비 협력사로 확대돼 전국적으로 총 430여개의 협력사가 참가한다.

약 7800㎡의 공간에 마련된 채용박람회장은 △지원자들에게 협력사를 소개하고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채용상담관’ △동반성장관, 협력사 신기술 부품 전시관, 미래관 등으로 구성돼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관’ △취업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으로 운영된다.

1차 협력사는 이번 채용박람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반기에 대졸 및 고졸 사무직 3000명을 채용하는 등 올 한해 생산직까지 포함해 총 1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 협력사의 구인난 해소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력사 매출 11년간 3.2배 증가 =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300여개 1차 협력사 평균 매출액은 2337억원으로 2011년 2113억원 대비 10.6%가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매출 증가율 8.9%보다 많다.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평균 매출액 733억원 대비 3.2배 성장한 규모이기도 하다.

특히 협력사 기업규모의 경우 대기업은 지난해 139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배 증가했고, 이중 연 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09개사로 2.9배 늘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38%까지 늘어났으며,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51%로 크게 감소했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 또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1년을 두 배 이상 웃도는 27년으로, 이들 가운데 11.1년 이상 거래 협력사가 95%에 달했다. 특히 1967년 현대차 설립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25개사에 이른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전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1, 2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 2000년 당시 40여개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현재 600여개에 이른다.


 
◆2차 협력회사 지원 확대 = 현대·기아차는 부품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사 300여사와 2차 협력사 5000여사 등 대부분의 1·2차 협력사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2차 협력사에 대한 교육 확대를 위해서 협력사 교육관리포털을 개설해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의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자체 교육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반성장펀드 등 기존의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명절 납품대급 조기지급을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 적용하고, 대금지급조건 개선, R&D 역량 강화를 통해 이들이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방침이다.

 

내일신문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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