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색산업 활성화로 녹색중소기업 활로 모색”

총3조2444억원 규모의 서울시 녹색산업의 핵심역할 수행


지난 1월 서울지역 녹색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서울시 녹색산업 상생발전협의회(녹상협)’가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녹상협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5대 녹색산업(신재생에너지, 녹색건축, LED, 그린카, 그린IT)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유기적으로 묶어 녹색컨설팅 강화와 교육훈련, R&D 과제 발굴 등을 지원하게 된다. 지난 3월22일 조성식 초대회장(포스코파워 상임고문)을 만나 녹상협은 어떤 단체이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지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조성식 서울녹색산업상생발전협의회 회장

녹상협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녹상협은 중소기업이 주축이 돼 서울지역 녹색산업 비즈니스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현재 약  150개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9개 분과(그린카, 신재생에너지, 녹색건축, LED, 녹색서비스, 그린IT, 도시자원순환, 녹색바이오, IT융합)를 구성해 서울 녹색산업 현황에 맞춰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총 3조2444억원을 들여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총 1조1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녹색산업이 실용화되려면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네트워킹 강화가 절실하며 대기업과 상호 원-윈하는 협동화 모델이 필요하다.

서울형 녹색사업이란 무엇인가요.
간단하게 말해 녹색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산•학•연 클러스트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서울시 녹색산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영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서울시가 후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햇빛도시 건설, 수소연료전지 활용 ‘주요시설 에너지 자립’ 확보, 건물 에너지효율 개선 사업, 스마트 조명과 LED 보급, 에너지 저소비형 컴팩트시티 구축, 신축 건물 에너지 총량제, 카 세어링 활성화, 에너지 분야 녹색 일자리 창출, 시민주도 에너지절약 실천운동, 서울시 에너지 재단 설치 등 10대 녹색사업 과제를 추진한다. 녹상협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녹색산업지원센터와 공동으로 ‘협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실행방안’을 도출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R&D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녹상협 산하 9개 분과에서 각 과제별로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분과별 활동 계획을 자세히 들려 주시죠.
그린카 분과는 서울시와 자동차 모터 효율개선 사업, 엘리베이터 모터•공조 모터 등을 고효율 모터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도시에너지 약 30%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분과는 미니 태양광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 미니 태양광 분야의 경우 대기업의 참여가 힘들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신재생 분야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회원사들이 협업해 ‘공동브랜드’화 할 계획이다. 녹색건축 분과는 지열을 이용한 공장형 설비의 녹색 에너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녹색플랜트 등을 통한 공장형 설비의 녹색에너지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2개 분과 회원사간 협업을 통해 추진 중이지만 참여기업을 늘려 서울시를 대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과 관련해 LED분과를 중심으로 가정, 상가, 빌딩 등의 LED 제품과 솔루션을 공동 브랜드화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대기업인 SK네트웍스 서비스의 LED 부문 브랜드 ‘에너메이트(Ener mate)’ 등과 협업?사업화를 추진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녹색서비스 분과는 에너지 세이빙, 에코빌딩 시스템 구축 등을, 그린IT 분과는 대기업과 협업해 ‘그린캠퍼스 시스템 구축’을 각각 추진 중이다.

그린캠퍼스란 무엇입니까.
그린캠퍼스란 그린IT 기술을 대기업의 관제망과 결합해 학교의 안전과 범죄를 예방하려는 대•중•소 상생 프로젝트다. 도시자원순환 분과는 생활폐수, 오염된 우수를 정화해 맑은 서울을 구현하고자 한다. 녹색바이오 분과는 바이오매스 발전 시스템 협업 모델 발굴로 바이오매스 에너지 가옥 실용화와 보급, 회원사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IT융합 분과는 컴퓨터 관련 서비스를 통한 네트워크 에너지 절감, 가상화 PC 등을 회원사와 협업•개발할 계획이다. 녹상협 회원사의 녹색 기술•제품과 SK네트웍스서비스의 영업망을 결합해 사업화하는 대•중소기업 녹색상생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했다. 최근 SK네트웍스서비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회 회장직을 맡게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말 포스코파워 대표직을 끝으로 39년간 근무했던 포스코에서 퇴직했다. 현재 포스코파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박태준 포스코 회장 등을 모시며 우리나라 철강산업 발전에 온힘을 바쳤다고 자부한다. 1995년 포스코가 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무렵 에너지 부문 책임자로 일을 했다. 우리나라는 발전 설비 제조와 구축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지만 발전 설비 운영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수준이다. 가동 효율을 높여 전력 품질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값싼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우리로서는 자원고갈에 따른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정부를 비롯해 포스코 등 에너지 대량 소비 산업체에서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굴하느라 많은 애를 쓰고 있다. 녹색산업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절대 필요한 분야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도 지난 2011년 녹색산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녹색 중소기업 육성 발굴에 들어갔다. 때마침 서울시에서 녹색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을 알려왔다. 한평생 바친 철강산업의 경험으로 얻은 에너지 분야 노하우를 이제 사회에 환원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대담•정리=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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