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혁신, 무한탐구를 바탕으로 세계적 화학기업으로 성장”

 ▲ 수양켐텍 연구소 내부모습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시행된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그결과 석유제품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석유제품은 144억 달러로 수출품목 1위를 기록했으며 석유화학제품도 124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에 빠지지 않는 소재가 화학첨가제. 원유를 정제해 다양한 제품을 얻기 위해서는 계면활성제와 같은 화학첨가제가 필수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이 잘 섞일 수 있도록 하는 첨가제로서 석유제품뿐 아니라 섬유, 세제, 각종 플라스틱 제품은 물론 음식에 넣는 식용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화학첨가제중 하나다.

그럼에도 산업용 계면활성제는 워낙 많은 종류에 산업별로 소량씩만 사용하는 탓에 국내 생산 업체가 적고 일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로동 디지털1단지에 있는 (주)수양켐텍은 산업용 계면활성제를 포함해 정밀유기화학 제품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기능성 화학소재 기업.

대학때부터 창업을 꿈꾼 화학벤처 기업가
수양켐텍은 전직원의 60%가 석•박사로 구성된 R&D 전문 기업으로 전자정보산업 등에 쓰이는 화학첨가제 등을 국산화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중 정전을 방지하는 첨가제와 터치스크린판넬(TP) 표면처리용 첨가제를 개발해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 우수기업 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 박범호대표(55세)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면서 일찌감치 창업을 결심했다. 박대표는 대기업 연구소와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은후 1999년 창업했다. 사업초기에는 다른 회사에서 만든 화학첨가물을 응용한 계면활성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다양한 거래처 확보에 나섰다.

2004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산업용 계면활성제를 연구 •개발에 나섰다. 동시에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핵심 첨가제 등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정부 출연사업에도 적극 나서 지금까지 9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4개 과제를 진행중에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100나노 수준의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첨가제 개발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고분자 설계에 의한 국내•외 물질특허도 등록했다. 회사 매출도 크게 늘어 2007년 28억 매출에서 지난해 96억 매출로 30%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박대표는 “창업후 여러 어려움에도 연구개발에 전념한 결과 조금씩 성과를 늘려 나갈 수 있었다. 올해에는 130억원을 목표로 또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R&D 전문 기업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 (주)수양켐텍 박범호 대표
    연구개발에 집중, 신규 물질 개발•특허
이 회사는 지금까지 연평균 매출액의 3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인력 중심으로 인원도 꾸준히 늘려 현재 51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로부터 우수 일자리 창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결과 현재 6종의 정밀화학 관련 특허 등록을 마쳤다. 그중 1종은 이온도전체 물질특허로 원천 소재 기술에 해당한다. 세계적으로 이와 관련한 응용 특허가 나오면 원천적인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또 5종의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LED 소자에 가해지는 열을 식히기 위한 실리콘 봉지재에 대한 개발도 끝냈다. 이 화학첨가재는 세계적으로 4개사만 생산하는 품목으로 국내 월 소비량이 40톤으로1kg이 60만원일 정도로 고부가가치 소재다. 박대표는 올해 시범 생산을 마쳐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월 240억원의 국내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대기업, 대학, 정부출연 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철강산업용 친환경 반응 촉매, 태양전지용 DSSC 대면적 전해질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고기능 정밀화학 소재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박대표는 “종합정밀 화학첨가제 분야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게 우리의 미션이다. 미션 달성을 위해서는 투명한 스피드 경영에 성실하고 정직한 기업 문화가 깔려 있어야 한다. 매출액의 3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해마다 연구인력을 늘림으로써 무한혁신, 무한탐구를 기업 정신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에 107억원을 들여 충남 예당일반산업단지에 1만 1800㎡ 규모로 공장을 세우고 신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간재와 친환경 플라스틱 첨가제 등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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