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전문가가 심층 진단해 청산 또는 회생 진로를 제시하는 ‘중소기업 진로 제시 컨설팅 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기청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통해 회생·퇴출 등 재기 관련 처방전을 받은 기업,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이거나 이자비용이 연체된 기업, 거래처 부도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 등이다.

컨설팅은 가중평균금액이 100억원 미만인 기업은 2일, 100억〜500억원 3일, 500억〜1000억원 4일,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5일 동안 진행되며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가중평균금액은 자산·매출·부채를 3:6:1 비중으로 합산한 금액을 말한다.

컨설팅 결과 청산이 필요하다고 나오면 폐업·파산, 재기 교육, 재창업 자금 등을 안내하고 회생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법원의 회생 절차에 조기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신청 기간은 예산(12억원) 소진 시까지다. 중기청 관계자는 “청산 가치가 높은 기업은 사업 정리 비용을 줄여 재기를 원활하게 하고 회생 가능성이 큰 기업의 경우 회생 절차 조기 진입을 통해 회생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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