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²
이것은 현대 과학사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낸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 공식이다. 그리고 더 나은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공식이기도 하다.
E(에너지) = M(질량) x C(빛의 속도)²
책읽기에 이 공식을 대입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이 가능하다.
E(삶의 에너지) = M(독서량) x C(정보의 이동속도(흡수/확산))²
이 공식을 적용해보면 우리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극대화 해줄 C는 지식의 순환속도다. 개인이나 조직에서 정보를 흡수, 공유해서 활용하는 속도가 개인이나 기업의 에너지, 즉 경쟁력 수준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M은? 바로 독서량이다. 이것은 상대성이론의 질량에 해당한다. 질량, 그리고 독서량은 빛의 속도를 더 크게 키워내는 핵심이다. 삶의 에너지는 책읽기의 양과 지식의 순환속도에 비례한다.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를 최대한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일단 일정량 이상의 상당한 독서량(M)이 필요하다.

독서도 질이 중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독서량도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처럼 순도. 즉 질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책읽기를 통해 습득한 지식의 질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지 못하면 폭발을 일으키지 못하는 불량품, 즉 불발탄에 머물게 된다. 한마디로 독서량과 순도 모두 충족되어야 우리는 삶에 도움이 될 정도의 에너지를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좀 더 순도 높은 책읽기를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자기 발전을 위해 책을 읽을 때는 목적에 부합하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맥을 발견하는 눈과 수준 높은 제련 기술이 순도 높은 금을 뽑아내듯, 책 역시 좋은 책을 알아보는 눈과 그 내용을 순도 높게 뽑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금맥을 찾듯이 자신의 목적에 맞는 책을 찾아내라. 그리고 책 속에서 내게 필요한 핵심을 뽑아내서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순도 높은 책읽기의 기본이다.

한 주제에 100권이상 독서
두 번째는 양의 문제다. 핵폭탄을 만드는 데도 일정량 이상의 우라늄(혹은 플루토늄)이 필요하다. 우리가 책으로부터 얻는 지식 역시 마찬가지다.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수준의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추출한 결과물이 필요하다. 단순히 책 몇 권이면 어느 정도의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 한 주제에 관해서 적어도 약 100권 이상의 책을 ‘소화’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고착되어 온 느린 책읽기로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매우 힘들다. 이러한 변화에 개인과 조직은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여기서 핵심은 속도다. 책을 읽는 속도는 정보의 가공, 확산 능력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박성후
포커스교육연구소장
포커스리딩, 더비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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