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데이타 홈페이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가수 싸이의 ‘젠틀맨’을 언급하며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시건방 춤’, 이것에 대해서 최초의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이처럼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관행으로는 춤을 살짝만 바꾸면 저작권료를 안 내도 됐다”며 “우리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개발자를 많이 양성한다고 하더라도 기술을 뺏겨버린다면 누가 의욕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겠느냐”며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 커져
이처럼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디지털콘텐츠는 고부가가친 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이미지를 비롯한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산동 디지털3단지에 있는 (주)위즈데이타(대표 이진영 www.wizdata.co.kr)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 기업. 지난 2004년 설립해 20만 컷 이상의 디지털이미지 콘텐츠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에 다른 이미지들도 계약을 맺고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다. 외부작가를 포함해 30명의 디자이너와 사진작가를 통해 디지털이미지를 직접 생산해 매월 3000컷 이상의 이미지를 업데이트 중이다.

이 회사는 소비자를 세분화해 3개의 온라인 콘텐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20만 컷의 이미지비트(www.imagebit.co.kr)는 경제적인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으며 클릭스톡(www.clickstock.co.kr)은 플래쉬 이미지까지 제공하는 사이트로 30만 컷 이상을 서비스한다. 전문가용 그라피카(www.grafica.co.kr)는 50만 컷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 촬영한 고품질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진영 대표는 “고성능 스마트 기기와 TV, 인터넷의 발달로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미지 산업은 이제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먹을거리로 등장했다. 특히, 세계적인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우리로서는 동반 고속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다. 앞으로 FTA로 해외 이미지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미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기업의 대책 등을 주문했다.

콘텐츠 검색 서비스 제공
디지털 컨텐츠 산업은 컨텐츠에 대한 법적 보호와 육성이 뒤따라야 한다. 위즈데이타는 지난해 말 이미지 온라인 검색 시스템 ‘콘텐츠 프로’를 개발했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를 검색해 저작권자와 계약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원저작물의 전부 혹은 부분 사용은 물론 약간의 변형도 찾아낼 수 있다. 심지어 서체의 일부 변경 사용도 검색한다. 인터넷에 사용되는 수십만의 이미지를 검색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또 저작권자와 사용계약을 맺은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이 같은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세계적으로도 이미지 검색 서비스는 ‘콘텐츠프로’를 비롯해 세 개밖에 없다.

 
이 대표가 ‘콘텐츠 프로’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충무로에서 이미지 유통사업을 하던 이 대표가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매출이 줄자 동종의 업체들과 함께 이러한 검색하고 추출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자고 나섰던 것.
개발에 나섰지만 이미지 검색은 텍스트 검색과는 차원이 달랐다.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개발 규모가 훨씬 커지면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콘텐츠진흥원 등의 도움과 해외 사례 등을 연구하며 개발하기 시작했다. 6년간의 개발기간과 5억원 이상의 개발 금액을 쏟아부으며 지난해 개발을 끝낼 수 있었다.

이처럼 오랜 노력 끝에 개발한 ‘콘텐츠 프로’는 30만 요소의 특장점을 1초내에 추출, 비료하는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외의 다른 검색 사이트들은 이미지에 DRM(디지털저작물 코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DRM 정보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콘텐츠 프로’는 이미지 자체 DNA 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이미지 아웃라인과 색상값, 주파수, 스트레스 값 등을 통해 분석하는 기술로 불법사용자가 약간의 변형만 해도 찾아낼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이미지 불법 사용도 사진만 찍어 사이트에 의뢰하면 결과를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온-오프라인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불법 사용을 막아내 저작물 보호를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콘텐츠 프로’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거래를 보장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콘텐츠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앞장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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