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의 하나가 창조경제이다. 창조 경제에 대해서 수많은 세미나와 공청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계기로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 창조경제의 화두를 내걸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면 창조경제는 우리 일반인이나 기업과는 무관한 흘러가는 이야기 거리에 불과한 것인가?

창조 경제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인가? 그렇지 않다. 산업사회 이전에는 생산과 소비를 공동으로 하거나 특정 신분만이 단순 생산을 담당하여 창조란 존재하지 않았다. 15세기 상업자본주의에 들어서면서 주문생산방식의 수요자 중심 시대가 되었고 경쟁을 위해 창조가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18세기말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이 시작되면서 자유경쟁이 시작되었고 창조역량은 더욱 중요해졌다. 19세기말 자본과 금융이 결합하면서 기업이라는 거대조직이 탄생하였으며, 개인의 창조성이 사회 전체에 미치기 시작했다. 21세기에는 개인과 기업의 창조성이 국가와 세계의 사활을 좌우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무형자산의 창조가 유형자산의 창조보다 훨씬 중요하게 되었다.

실질적인 방법론 나와야
창조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창조의 사전적 의미는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들거나, 새로운 성과나 업적, 가치 따위를 이룩함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진정한 의미의 창조란 창의와 실행의 합성어이다.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이것을 현실화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단계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단순한 아이디어나 변론을 넘어서 실제 기업과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

창조의 형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새로운 것의 창작, 기존의 것의 융합,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의 결합으로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창조적인 자세, 정신, 방법론이 필요하다, 기존의 것을 융합하는 데에는 통섭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과 결합하는 데에는 기존 것에 대한 지식 및 경험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융합과 결합을 통한 혁신
창조의 핵심 방법론과 도구는 무엇일까?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 단계에는 WOIS와 같은 구조분석도구가 유효할 것이고, 초기 도입기의 돌파구 마련과 동기 부여에는 트리즈가 기여할 것이고, 중기 지속적 성장과 관리에는 경영혁신도구가 기여할 것이고, 미래성장동력의 지속적인 창출과 예측에는 역시 트리즈가 유용할 것이다. 지금은 기획과 초기 단계라고 판단된다.

창조경제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창조의 분야는 크게 문명과 문화로 대별할 수 있다. 문명은 과학과 기술로 대표되며, 문화는 인문과 예술로 대표된다. 역사 이래로 새로운 시대는 문명과 문화가 한곳에서 만났을 때 일어났다. 이제는 단순한 기술이나 인문이 아닌 융합과 결합을 통한 혁신과 부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김영기 국제기업기술가치평가사 / 국제TRIZ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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