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정보의 순도를 높이고 그 습득능력을 계발하는 것 외에도 개인의 입장에서 몇 가지 더 유의할 점이 있다. 이는 책을 선택할 때, 그리고 읽는 도중에 다시 떠올려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아래의 7가지 전략을 통해 살펴보자.

첫째, 나의 목적과 필요에 부합하는 책을 읽는다. 교양을 쌓는다는 두루뭉술한 목적으로 무작정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평범한 책읽기는 평범한 지식만 남길 뿐이다. 책을 선택하고 읽을 대는 뚜렷한 목적의식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책의 핵심을 정확하게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 책읽기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욕구에도 불구하고 책읽기에 필요한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딜레마다. 그러므로 수많은 정보를 걸러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고 활용하는 능력은 더욱 더 중요해졌다. 한 권의 책을 모두 읽는다 하더라도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는 고작 일부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목적에 맞게 필요한 정보 위주로 책의 핵심을 뽑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셋째, 책에서 뽑아낸 정보, 지식을 활용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야 한다. 활용할 수 없는 정보는 죽은 정보요, 쓸모 없는 지식이다. 애써 찾아낸 지식을 쓰레기로 버리고 싶지 않다면 자신의 관점에서 활용 가능한 상태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정보의 가치 관리를 해야 한다. 생선이나 채소와 같이 정보도 신선하지 않으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대개 시간의 흐름에 반비례하는 정보는 정리하는 주체가 끊임없이 갱신하지 않으면 시대적인 의미를 잃고 버려지기 일쑤다.

다섯째, 지식은 공유하는 것이다. 원활한 지식의 공유 시스템은 정보와 지식의 이동을 가속화한다. 그러므로 정보는 기존의 지식 공유 조직, 또는 새로 구축한 정보관리 시스템에 넣어 갱신하고 관리해야 한다.

여섯째, 정보의 활용이다. 지금은 순식간에 외부상황이 변하며 안팎에서 개인에게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시대다. 그러므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시대에 맞춰가기 위해서는 잘 축적된 정보의 활용이 중요하다. 적절한 활용은 앞의 여러 가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어야 가능하다. 핵심 위주로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고 공유를 통해 끊임없이 갱신해야 비로소 책의 내용이 쓸모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 적재적소에 모아놓은 정보를 활용하는 것, 이것이 정보 습득과 활용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순환 속도다. 필요한 지식을 찾아내고 핵심을 포착해서 활용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져야 정보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경쟁 사회에서 속도는 생존에 직결되는 중요한 조건이다. 여러 가진 조건들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속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삶의 에너지를 높이고 싶다면 내가 알고자 하는 것과 관련된 책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서 읽어야 한다.

 

박성후
포커스교육연구소장
포커스리딩, 더비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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