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주)아이피티브이(IPTV)코리아

 (주)아이피티브이코리아 이효중 대표
‘작지만 강한 기업’
요즘은 중소기업이란 말보다 ‘강소기업’이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어보자는 취지다. G밸리 내 많은 중소기업들이 오늘도 치열하게 삶의 현장에서 분투하는 이유도 이처럼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구로동 G밸리 내 베르디타워 310호에 자리잡은 ㈜아이피티브이(IPTV)코리아(대표 이효중)는 전형적인 강소기업이다. 대표이사까지 포함해서 전체 직원이 7명에 불과한 ‘꼬마’에 불과하지만 첨단 IPTV와 관련한 제품과 기술력에 관한 한 회사 안팎에서‘거인’으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융합’이 새로운 시대의 화두로 각광받는 감이 있지만 IPTV코리아는 일찍부터 방송과 통신,그리고 모바일의 ‘융합’을 대세로 보고 이쪽으로 준비를 해 왔다.
IPTV코리아는 스마트 기기의 방송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스마트방송시스템 ‘미디어캐스트’개발을 완료했다.‘미디어캐스트’는 쉽게 말해 고정형 방송에서 벗어나 기존 방송시스템에 모바일 방송을 융합한 것이다. 어떤 시청각 장비(AnyDevice)로도 언제(AnyTime),어디서(AnyWhere)든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디어캐스트 솔루션은 라이브(Live Caster)와 VOD캐스터(VOD Caster)로 구성돼 있으며 방송뿐만 아니라 양방향통신(참여형 대화)을 원활하게 해 준다. 미디어캐스트는 또한 원격진료 및 원격강의 등의 솔루션과 연동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융합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다양한 교육 및 훈련기관,관공서,방송국 등의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꼼꼼한 디지털·모바일 분석시스템
디지털·모바일 모니터링 분석시스템도 IPTV코리아가 자랑하는 솔루션의 하나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 방송 전송 구간을 24시간 꼼꼼히 분석해 털끝만한 떨림이나 잡음까지 잡아낼 수 있다.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IT(정보기술) 산업의 특성은 변화가 무척 빠르다는 점이다. IPTV코리아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트렌드에 발맞춰 국책연구기관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방송 통신 융합 시대의 새로운 서비스 제공과 먹거리 개발을 위해 지식경제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 등과 수시로 접촉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지식경제부의 기술자문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대학에서 컴퓨터제어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하이텔,유니텔,천리안 등 PC통신이 막 선보이던 1998년 무렵 이쪽 업계(!)에 첫발을 디딘 ‘통신 1세대’다.

“전공이 컴퓨터쪽이다 보니 남들보다 일찍 통신이나 PC, 디지털방송 등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 17~8년을 한우물만 파온 셈인데 주위를 둘러보니 방송과 통신,모바일을 두루 꿰차고 있는 사람이 드물더라고요. 늘 느끼지만 이 동네는 변화가 너무 빨라 섣불리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어려운 점입니다. 정부에서도 IT산업의 발전을 독려하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IPTV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전인 2005년만 해도 ‘성공할 수 있겠나’하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는데 지금 보면 그말이 무색할 정도잖아요. 그만큼 예측이 어렵다는 말이지요. 부지런히 공부하는 길 외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3DTV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곧 울트라HDTV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울트라HDTV는 지금 보편화된 풀HDTV보다 4배 이상의 고화질을 제공하는 TV를 말한다.미래창조과학부도 2015년 하반기 울트라HDTV 방송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2014년 하반기 시험방송을 하는 계획안을 지난달 공개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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