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후반부터 불어닥치던 벤처 열풍이 20년쯤 지난 지금 다시 불기 시작하고 있다. 기존의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벤처 대신 창조경제라는 단어로 바뀌었고 단순 IT에 융합이 더해지고 기술 일변도에 문화가 더해졌으며 단순 경제 활성화 대신 국가 생존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짐이 부가되었다는 것이라 하겠다.

창조경제를 시스템적으로 분석해 보자. 창조경제의 구성요소는 에너지원, 동력기관, 전달기관, 제어기관, 작동기관, 작동대상으로 대별할 수 있다. 
창조경제의 작동대상은 최종 결과물인 시장 즉 일자리가 된다. 에너지원인 창조적 상상력은 동력기관인 금융과 함께 전달기관에 해당하는 창조지원 조직을 통해서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완성하여 작동기관인 기업에 전달되어야 할 것이다. 제어기관인 정부는 작동기관인 기업이 동력기관인 금융의 지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사업화가 실패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작동기관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그중에서도 창조형 기업이 된다.
창조형 기업은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 1인기업 등 크기에는 상관없으며 혁신성을 바탕으로 한 시장창출능력으로 결정된다.

이렇게 국가의 창조경제는 성패는 네가지 구성요소의 역할과 두 가지 주변요소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이들 구성요소를 어떻게 배치하고 제어하는가가 핵심 성공요인이 돈다. 따라서 제어기관인 정부는 전체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혈액에 해당하는 금융과 창조적 에너지가 얼마나 잘 흐르는가에 주력해야 한다.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혈액이 잘 흐르지 않으면 좋은 성과물인 일자리 창출이 잘 일어나지 않고 변형되거나 병들게 되기 때문이다.

창조형 기업, 시장창출능력이 관건
창조경제의 의사결정 요소의 핵심 수단은 가치평가를 통한 의사결정이다. 유형자산은 시장에서 거래사례가 많으므로 비교적 쉽게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반면에 기업, 기술, 무형자산, 지식재산 등은 무형의 것이고 동일한 사례를 찾기 어려우므로 가치평가가 쉽지 않다. 따라서 무형자산은 가치평가가 불가능하다는 일부 극단적인 주장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수많은 투자와 소송 및 법률행위 등에 공인된 전문가에 의하여 다양한 의사결정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양하게 산포되어 정비되지 않는 상태이므로 활용 역시 산포되어 있다. 가치평가는 일반적으로 미래에 발생할 현금흐름을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하여 현재시점에서의 가치(value)를 구하는 것을 말한다.

가치평가 방법른은 과거 자료에 기반을 둔 비용접근법, 현재가치에 기반을 둔 시장접근법, 미래가치에 기반을 둔 수익접근법의 세가기로 대별된다. 가치형가의 정확성은 자료의 신뢰성, 전문가의 역량, 경제 환경, 시장 한경, 기술 환경, 사업화 주체의 사업화 역량 등에 좌우된다.

 

김영기 국제기업기술가치평가사 / 국제TRIZ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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