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주)엠파트너스
 
태양광 LED ‘솔라시리즈’3년 만에 개발…친환경 전력 절감
 
 
국내 엘리베이터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업체인 엠파트너스 정진호 대표(52)의 경영철학은 심플하면서도 개성 있다. 한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한다면 ‘남들 다 가는 길로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정 대표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아무리 사소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기존 세상에 없던 제품(서비스)을 내놓았을 때다.
 
최근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엠파트너스가 내놓은  태양광 LED제품인‘솔라(Solar)’시리즈는 이러한 정 대표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신제품이다.
 
 
순수 태양빛만으로만 작동되는 ‘솔라시리즈’
‘솔라S’(태양광 사인보드),‘솔라M’(태양광 안전유도등),‘솔라L’(태양광 경관조명등) 등으로 명명된 솔라시리즈는 ‘전기제로,탄소제로’인 친환경 제품으로 순수 태양빛으로만 24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밝음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햇빛이 비추는 맑은 날 2시간 정도면 100% 충전이 되고 점등일 경우 24시간 이상,점멸일 경우 72시간 이상 켜진다. 제품 수명도 길어서 평균 1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이중 태양광을 이용한 사인보드 ‘솔라S’의 경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혁신제품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24시간 이상 전기 없이 태양빛으로만 작동되기 때문에 점포나 상점의 상호명,메뉴,상품,가격,서비스 등을 밤새 내내 알리고 싶은 자영업자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고객(공공기관 포함)의 필요에 따라 거리 안내 표지만,꽃말 표지만,안전 및 방범 지대 표지판,위험방지 표지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 엠파트너스 주력 태양광 LED 램프 솔라 M
 
자전거도로나 등산로,교각,캠핑장 등에 설치
‘솔라M’은 자전거도로나 산책로,등산로,교각,공원,캠핑장,펜션,주차장,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하는 안전유도등으로 주 고객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공공기관과 아파트 건설업체,조경업체 등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여름철 아스팔트의 온도가 80도 이상 올라갈 경우 소재간 접합부가 녹아내려 접촉 불량 등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솔라M’은 내충격성과 내구성이 강한 폴라카보네이트(PCB) 재질을 기반으로 충진재를 보완해 안정적으로 빛을 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미 전자부품연구원 등 4개 국가 공인인증 시험기관에서 ‘합격’판정을 받았다.
 
‘솔라L’은 정원과 공원,테라스,현관 입구나 창가 등에 인테리어용으로 설치하는 태양광 경관등이다. 도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품 내부에 고정장치를 설치한 데서 이 회사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다.
 
기존의 LED제품이 고효율·고전압 상태에서 빛을 발산하는 방식인데 반해 엠파트너스의 ‘솔라시리즈’는 저효율·저전압 상태에서 빛을 낸다.기존 제품 대비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개발에도 적지 않은 애를 먹었다.
 
“처음에 개발에 들어갈 때만 해도 몇 달 정도만 하면 결과물이 나올 줄 알았죠.하지만 오산이었습니다.참고할 만한 과거 데이터가 전무한 거예요.완전히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바닥부터 하나하나 다 실험하고 측정하고 결과를 도출해 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3년이 훌쩍 지나가 버리더라고요(정 대표).”
 
언제나 ‘원칙’과 ‘정직’ 강조
엠파트너스는 다소 고집스럽게 보일 정도로 ‘원칙’과 ‘정직’를 고집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의 출입구 게시판에는 해마다 서울시로부터 받은 ‘모범납세기업’ 표창장이 여러군데 붙어 있다. 정 대표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표창장이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언제나 ‘정직’하라고 강조한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조금의 편법이나 거짓을 눈감고 넘어가야 일이 잘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요.저도 잘 알지요.하지만 한번 이런 편법이나 거짓을 저지르게 되면 향후 감당해야 할 비용이 점차 눈덩이처럼 커지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거짓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행하고...그러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어느새 엄청난 문제 덩어리로 변해 버리는 것이죠.정직하게 행동하고 기업을 운영하면 이런 문제가 결코 없습니다. 영어 속담 ‘Honesty is the best policy(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란 말이 괜한 말은 아닙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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