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들 위한 더 많은 ‘힐링’ 공간 주어져야

(주)솔루션튜브 강필규 대표

얼마전부터 PC유저들에게 빈번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 있다. 바로 ‘클라우드’란 말이다. 클라우드란 쉽게 말해 여러가지 PC나, 노트북, 휴대폰 등 기타 여러가지 물리적인 서버를 하나의 가상서버로 통합해서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인프라 구축이 저렴하다는 것과 대용량 저장장치를 인터넷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클라우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어디서나 손쉽게 다운받고 싶은 사용자가 있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는 얘기다.

클라우드 전문기업 표방
클라우드 전문기업을 지향하는 ㈜솔루션튜브(대표 강필규)는 지난 2011년 4월 설립됐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목표 시장으로 삼아 조용히 시장을 개척 중인 전형적인 중소벤처기업이다.

강필규 대표가 막 창업했을 때만 해도 ‘클라우드’란 말이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업계쪽 사람들에게도 다소 생소했다. 사업초기 클라우드 세일을 위해 강 대표가 고객들을 만나면 뜬구름(Cloud) 잡는 소리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급속히 달라졌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기업들의 IT 비용 절감의 대안으로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 2013년 현재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 중인 기업은 전세계 기업의 90% 이상이 된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솔루션튜브는 글로벌 오픈소스 벤더인 레드햇과 손잡고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20일의 해킹 사고 후에는 보안침해 방지용인 ‘클라우드 망분리’ 솔루션을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보급하며 해커로부터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여기서 망분리란 하나의 PC를 인터넷망과 업무망용 2개 PC로 논리적으로 분해,해커 침투시에도 업무망에 접속한 PC는 바이러스로부터 분리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술이다.)

이와 더불어 망분리 기능과 데이터를 암호화해 중앙저장소에 저장하는 가상화기반 보안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픈소스 제품군인 웹서비스,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rface),룰엔진 등으로 다양한 시스템 통합 시장에도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경영효율성 크게 높여
㈜솔루션튜브는 G밸리 기업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에도 남다른 애정을 가진 기업이다.G밸리 고객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언제,어디서나 빅데이터나 N-스크린과 같은 고급 정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소비생활과 스마트 워크,그리고 기업에게는 경영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고 강 대표는 설명한다.

사용자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스마트 워크) 인터넷으로 필요한 자료를 요청(온-디맨드)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기만 하면 된다.

강 대표는 업무에 몰두할 때면 무섭게 파고들지만 쉴때는 확실하게 쉬는 사람이다. 잘 쉬고 잘 충전해야만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G밸리를 포함,우리나라 중소벤처업계의 현실은 ‘힐링’이 많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기업인들도 ‘힐링’ 필요해
“얼마 전 예술의전당 내 한 카페에서 유명 재즈피아니스트가 지친 서민들을 위해 연 무료공연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어요. 한시간 동안 흠뻑 음악에 취한 후 몸과 마음에 찌든 상처가 치유되면서 자신감과 용기가 내부에서 솟아오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톱 밑 가시’를 뽑는 것도 분명 필요한 일이지만 하루하루 기업을 운영하느라 벤처기업인들이 몸과 마음에 입은 상처를 ‘힐링’해 주는 일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안착을 위해서도 더 많은 문화 인프라(과학도서관, 자연공원, 테마카페, 놀이공간 등)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말이 강 대표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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