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은 해외사업 강화 … 중소기업 지원 갈등 봉합

코트라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업무영역 갈등이 일단락됐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업무 조정 협의결과 코트라는 국내 5곳에 무역관을 설립하고, 중진공은 해외 6곳에서 수출인큐베이터 업무를 되찾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내수와 해외 수출지원기관이 달라 중소기업들은 국내에선 중진공과 협의하고, 해외에선 코트라와 다시 상의하는 등 업무단절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봐왔다”고 업무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고객(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정부기관을 위한 정책이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지난 MB정부때 국내 무역관이 없어진 코트라는 대전·대구·부산·광주·춘천 등 5개 광역권에 무역관을 설립키로 했다 코트라는 최근 ‘지·중·해(지방 중소기업을 해외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버스를 사무실로 개조, 지방을 찾아가는 ‘이동 코트라’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진공은 미국 LA,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6곳에서 수출 인큐베이터 사업을 추진한다.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이란 해외 진출 중소기업을 위한 것으로 현지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마케팅, 법률·회계고문 자문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해외 수출인큐베이터는 2012년말 기준으로 11개국 17개소 251개사가 입주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원래 중진공이 맡아왔으나 지난 MB정부 때 업무중복을 없앤다며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국내 지원은 중진공, 해외 지원은 코트라로 각각 일원화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원기관들이 협업보다 각자 역할만 골몰해,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불만이 잦았다”며 “이번 업무조정으로 수출지원 시스템이 고객위주로 재편됐다”고 말했다.
 

내일신문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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