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부품 피해 현실화 … 110엔땐 중기수출 14.4% 감소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정 엔·달러 환율선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어 달러당 엔화값이 110엔에 이를 경우 중소기업 총 수출이 14.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중소기업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엔·달러 환율 마지노선은 101.1엔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2일 기준 엔·달러 환율이 102.5엔까지 오른 만큼 상당수 수출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97.7엔) ‘석유화학’(99.6엔) ‘자동차·부품’(99.7엔) ‘정보통신기기’(100.3엔) ‘음식료·생활용품’(100.7엔) ‘섬유·의류’(100.9엔) ‘고무·플라스틱’(101.1엔) ‘가전’(101.3엔) 등 대다수 업종의 환율 마지노선이 붕괴됐고 ‘철강’(103.0엔), ‘기계·정밀기기’(103.2엔), ‘조선·플랜트’(103.5엔)도 마지노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엔화값이 110엔에 이를 경우 중소기업 총수출은 1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일신문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