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스퀘어 모바일M’으로 흑자 전환 … 내년 150억 달성할 터

기업 탐방 - (주)망고앱스
 

(주)망고앱스 정윤영 대표

망고는 열대성 과일의 하나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맛도 맛이지만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구로동 베르디타워 302호에 있는 스마트폰용 앱개발업체 ‘망고앱스’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망고를 회사이름에 쓰고 있는 ‘독특한’ 회사다.‘정말로 망고가 내가 알고 있는 그 망고가 맞을까?’‘그래도 회사이름인데 뭔가 다른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진 채 망고앱스를 찾아갔다.

해외시장 개척 위해 ‘망고’로 이름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하자는 의미에서 ‘망고앱스’라고 이름지었죠.호불호를 떠나 한번 들은 사람은 금방 기억하고 잘 잊어먹지 않더라고요.윈도즈폰 망고를 카피한 게 아니냐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회사가 윈도즈폰 망고보다 먼저(2010년) 생겼으니 연관된 회사명도 아닙니다.(웃음)”(정윤영 대표)
부드럽고 달콤한 망고를 회사 이름에 넣었지만 ‘망고앱스’의 출발은 이름처럼 달콤하지 못했다. 오히려  ‘쓴맛’의 연속이었다.

한빛소프트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던 정 대표는 일찌감치 ‘내 사업’을 꿈꿨다. 2010년 모바일 시장이 한창 커질 무렵 ‘망고앱스’를 본격 출범시켰지만 첫해 수익은 고작 800만원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2년 연속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다 지난해 비로소 1억원의 흑자를 냈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창업을 했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었지만 막상 구해 놔도 오래 있지 않고 떠나는 일이 많았어요. 자연히 혼자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했죠. 낮에는 기획하고, 자금조달하러 뛰어다니고 밤에는 혼자 개발 작업을 했지요.창업 뒤 하루 4시간 이상을 편히 자본 적이 없었어요.”

‘망고앱스’를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게 만든 1등 공신은 2012년 3월에 첫선을 보인 ‘엠씨스퀘어 모바일M’이다.

 
엠씨스퀘어로 반전의 기회 잡아
게임 관련 앱들이 스마트폰 앱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엠씨스퀘어…’는 론칭되지마자 앱스토어와 티스토어에서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2012년 12월에는 티스토어에서 전체 다운로드 2위에 오르기도 했다.3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앱이 그처럼 높은 다운로드 순위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엠씨스퀘어…’는 론칭 1주년인 지난 3월 말에 새로운 리뉴얼 버전으로 앱스토어 건강 및 피트니스 분야 인기 매출과 최고 매출 부문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엠씨스퀘어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정 대표는 “기존의 엠씨스퀘어가 하드웨어까지 결합돼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가로 쉽게 구매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엠씨스퀘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3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과거 수십만원에 이르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에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직원 20~30대 초반으로 구성
‘망고앱스’는 젊은 회사다.이제 출범 3년인 신생 회사이기도 하지만 직원들 대부분이 20~30대 젊은층들로 구성돼 있다.개성 강한 나이지만 중요한 업무에서는 함께 시너지를 낼 줄 아는 ‘멋진’친구들이라고 정 대표는 자랑한다.

“실력이 좀 모자란 건 가르치면 되지만 인성은 가르치기가 참 힘들다는 걸 회사 경영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그런 면에서 부족한 저를 잘 따라줄뿐더러 서로 협동도 잘 하는 직원들을 가진 저는 행복한 CEO라고 할 수 있죠(웃음).”

이 회사는 지난해 7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1억3000만원)에 비해 46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는 96% 성장(1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직원수 80명에 매출 150억원이라는 야무진 청사진을 세워 놓았다.올해 비하면 무려 10배의 성장인데 너무 과도한 목표가 아닐까 궁금했다.

“꿈과 비전은 세우고 달성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요? 호랑이를 그리려다 실패하면 고양이라고 그릴 수 있지만 처음부터 작은 계획만 갖는다면 아무 것도 못 이루게 됩니다. 자신 있으니까 지켜봐 주십시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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