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수 증가폭 20만명대로 하락

정부가 2017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야심차게 제시했지만 고용현실은 여전히 엄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5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내려앉았고, 고용률도 소폭 하락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53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6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1월 32만2000명에서 2월 20만1000명, 3월 24만9000명 등 2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4월 34만5000명으로 호전될 조짐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5월 들어 다시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1000명, 50대 23만명, 60세 이상 13만6000명이 늘었지만 40대는 2만8000명, 20대는 5만3000명이 줄었다. 특히 20대 취업자수는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고용률도 60.4%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 고용률 70%의 기준인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고용률(15~64세) 역시 65%로 전년동월 대비 0.1%p 떨어졌다.

주요국 OECD 비교기준 고용률을 보면 미국이 67.5%, 일본은 71.6%(4월), 호주 72.4%(4월) 등으로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5월 실업률은 재학·수강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0.1%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고용은 둔화됐지만 조사기간 중 석가탄신일 연휴가 포함된 점 등을 고려하면 고용여건은 미약하게나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률 70% 로드맵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일자리 창출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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