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선택하는 방법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인생은 삶이다. 삶은 사람의 줄임말이다. 즉 인생은 사람이다. ‘책은 사람이다’라는 대명제를 생각해보면 결국 책은 인생이다. 무슨 말인가? 인생을 산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을 만날 것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를 아는 일이다. 사람이 인생의 전부다. 사람을 만남으로써 어떤 선택을 하거나 배움을 얻거나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무나 만나는 것은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듯 책읽기에서도 책 선택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사람을 아무렇게나 선택해선 안 되듯이 책도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 어떤 책을 읽느냐가 책읽기의 결과를 결정한다. 인생에서 성공을 위해 많은 사람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듯 책도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한 명의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 듯, 한 권의 책을 자신의 것으로 제대로 만드는 것이 다독보다 훨씬 중요하다. 책읽기는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거다. 기준이 없는 백 권의 책읽기보다 한 권의 똑똑한 책읽기가 훨씬 더 가치 있다.

집중할 주제 정해야
백 권의 책을 열 번 이상 읽기 프로세스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집중할 주제를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게 책 선택의 기준이다.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주제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이것이 ‘자기주도적 독서’다. 이것은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결정할 문제다. 왜냐하면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고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다. “잘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대답할까? 그의 인생 목적을 내가 잘 모르는데 어떤 사람을 추천할 수 있겠냐는 의미다. 그것은 스스로 찾아야 하고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스승을 찾아 떠나는 탐험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시간과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꼭 해야 할 투자다.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어떤 주제와 분야를 정했다면 해당 분야에서 뿌리라고 인정될만한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뿌리 격인 인물이 쓴 책 중에서 고르면 된다. 뿌리를 잡으면 줄기와 곁가지들은 나중에 참고 삼아 읽으면 된다. 모든 것은 뿌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므로 뿌리에 집중해야 한다. 뿌리 격인 책 한 권은 곁가지에 해당하는 책들 수십 권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일년 천 권 읽기 프로젝트는 이렇게 뿌리가 되는 책을 다양한 방법으로 집중해서 반복읽기를 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책읽기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이와 같다. 아무나 만나지 말라.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줄만한 인물들과 가까이 하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포커스교육연구소장 박성후
포커스리딩, 더비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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