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종합 포털로 산•학•연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

 
ASTI(Asscociation of Science & Technology Information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는 지난 해 11월 김수동 아주대학교 분자과학기술학과 겸임교수를 제2대 회장으로 선임하고 ASTI 2기를 출범시켰다. 김수동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술사업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현장을 중심으로 KISTI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개월이 지난 ASTI 2기는 1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ASTI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후원하는 중소기업 중심 산•학•연 네트워크. 슈퍼컴퓨터를 비롯해 KISTI가 보유한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과학•기술정보, 글로벌 시장동향, R&BD 지원을 위해 지난 2009년 결성됐다.

전국적으로 5개 권역(경인, 충청, 호남, 경북, 경남)에 지원을 두고 서울과 강원을 관할하는 서울지역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으로 8000명의 중소기업인을 포함해 1만2,000여명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불황은 기업의 도산과 실업률 증가를 가져왔다. 당시 위기로 내수와 고용, 수출 등 모든 경제지표를 곤두박질 쳤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뛰어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ASTI가 결성됐다. 다행히 KISTI가 1972년 부산지원을 시작으로 전국에 5개의 지원을 구축하고 지역밀착형 중소기업 정보지원을 하고 있었으며, 20년 가까이 기업이 보유한 신기술의 사업성을 평가해주거나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해주는 등의 기업맞춤형 정보분석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판단했다”며 ASTI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멘토그룹으로 중소기업 지원
ASTI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전문기술지원 전문가그룹(ACE, ASTI Core Expert)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ACE 그룹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 전세계 고급 시장정보와 기술•산업동향정보 제공 △ 기업 특성에 맞는 1:1 맞춤형 컨설팅 △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기술개발 △ 전문가의 기술•경영 자문 등을 지원한다.

 
김수동 회장은 “중소기업들은 유망 아이템을 찾고 연구방향을 잡고 기술 타당성을 평가하는  프로젝트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최신 시장정보와 전문적인 컨설팅을 중소• 벤처기업 실정에 맞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STI는 ACE 그룹외에도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식멘토링 서비스’는 ASTI의 대표적인 지원활동.

‘지식멘토링 서비스’는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KISTI의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자원, 정보분석 역량, 슈퍼컴퓨팅 파워를 활용하여 기업의 애로사항과 니즈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3명으로 구성된 팀이 기업과 지속적으로 1:1 맞춤식 밀착지원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개별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는 심층정보분석과 신규 유망 아이템을 선정한다.

KISTI의 전방위 지원도 한 몫
KISTI의 전방위 지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KISTI는 2011년 중소기업의 전사적 지원체제 강화를 위해 1사1연구원 근접지원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기술•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 연계 지원을 강화했다.

박영서 KISTI 원장과 연구원들이 전국 ASTI 회원사를 직접 찾아가 니즈를 수렴하고 중소기업과 KISTI 연구원을 1대1로 연결해 밀착지원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문제해결 중심의 기술 및 경영지식을 나누는 자리로 지역별로 연간 2회 이상 지식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KISTI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과학기술정보포털 NDSL, 국가 R&D 사업 관련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NTIS, 특허관련 실무 등의 지식정보활용에 관한 방법을 알려준다. 또 슈퍼컴퓨팅 기반 구조해석, 유동해석, 3D 형상 설계 교육 등의 내용을 전달하여 중소기업에서도 첨단과학기술 및 정보 등을 활용하여 R&D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원하는 정보에 부합하는 전문연구인력이 투입되며, 신청 기업에 한해 방문교육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ASTI를 통한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이 알려지면서 지난 5월 22일 미래창조과학부는 KISTI를  ‘창조경제 종합포털(www.creativekorea.or.kr)’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창조경제 종합포털은 대국민 소통과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구축됐으며 국민의 상상력•아이디어가 사업화•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정보와 창업•사업화 전주기에 걸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창조경제 종합포털’은 △ 창조적 아이디어의 제안•공유•거래 서비스 △ 창조경제 관련 정보의 수집•생산•연계를 통한 종합정보 서비스 △ 우수 아이디어의 사업화• 창업 지원을 위한 큐레이션 서비스 △ 창조경제 정책수립 및 대국민 홍보를 위한 기획•홍보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ASTI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창조경제 종합포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 국민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창업과 신산업 창출에 도전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융합적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기적 네트워크가 ‘창조경제’의 핵심
이처럼 산•학•연의 유기적 네트워크는 ‘창조경제’의 핵심을 이룬다. 김 회장은 창조경제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융 •복합에 따른 유기적 네트워크가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ASTI의 핵심 조직으로 ‘전문지식연구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STI 전문지식연구회는 지역별 또는 전국 단위로 기반기술이나 특화 산업에 관한 R&BD 기획과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지식 중심의 연구클럽이다. 특히 지역산업을 중심으로 특화된 주제에 대해 전문화된 지식의 교류와 함께 신사업 진출을 위한 지식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해양플랜트 기자재, 항공기부품 생산지원 시스템 등 19개 분야의 연구회가 있다.

슈퍼컴퓨터 활용사업 지원에도 나선다. 슈퍼컴퓨팅 활용사업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게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M&S(Modeling & Simulation)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고 슈퍼컴퓨팅 지원을 했을 때 가장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위주로 선정하여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슈퍼컴퓨터 활용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담당자를 대상으로 슈퍼컴퓨터 활용교육과 상용 S/W 중심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설계와 시뮬레이션 활용을 높이고 산업체에서도 슈퍼컴퓨터 활용이 가능한 인력이 배출되도록 지원한다.

김 회장은 “슈퍼컴퓨터 지원 법률에 따라 중소기업의 슈퍼컴퓨터 활용 여건이 크게 나아졌다. 중소기업이 R&D 분야에서 예전보다 훨씬 빠른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술 개발 성과도 대기업 수준으로 크게 높아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중소기업의 슈퍼컴퓨터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이처럼 ASTI에 대한 KISTI의 지원은 정부로부터도 모범사례로 뽑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산학연 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술협력 최우수상(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교과부는 “전국의 다양한 250여 개 중소기업에 R&D 관련 조언을 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높여준 공적이 돋보여 수상이 이뤄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KISTI는 ASTI에 대한 협력• 지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업 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 4월 25일 KISTI 본원 대강당에서 중국 장길도지역 정부인사와 기업 대표 22명 등 ASTI 회원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한•중기술정보교류회’가 열렸다.

이 행사를 통해 국내 ASTI 회원사들이 중국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한-중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 연구해 나가기로 했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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