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국제적 중소기업금융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3일 서울 장충동 소재 반얀트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금융 강화 전략을 밝혔다. 다른 은행들이 주저하거나 일부 대기업에만 제공하는 상품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리처드 힐 은행장은 “한국의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고용의 88%를 기여하고 있어 한국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창조경제에 기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팀 힌튼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중소기업금융 총괄 대표(사진)는 “경제 환경이 변하고 중소기업들의 요구가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금융기법도 진화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최고의 국제적 중소기업금융 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SC은행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국내 및 해외 매출채권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개념의 자금 조달은 물론 기업 성장에 수반되는 비즈니스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높은 수출금융 한도 제공을 위해 수입상으로부터 물품 인수 통지를 받으면 수출금융 한도를 재사용할 수 있는 ‘신용장방식 무소구권 수출금융’, 수입상의 신용위험을 은행으로 이전하여 매출채권 회수에 대한 위험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영업활동 주기에 부족한 유동성을 적시에 조달할 수도 있는 ‘팩토링 상품’ 등 중소기업이 보유한 매출채권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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