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기술 접목한 스마트폰도 출시…올해 30% 성장 예상

톰 크루즈가 주인공으로 열연한 '미션 임파서블'등과 같은 첩보영화를 보면 으레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특정한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 보안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대부분 지문인식기가 아닌 홍채인식기가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고 나서는 것이다. 지정된 사람이 아니면 이 관문을 통과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비단 이러한 영화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지문보다 우리 인체의 홍채가 보안 관련 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 (주)아이락월드 한승은 대표
홍채인식 솔루션 개발
구로구 디지털로 베르디타워에 있는 ㈜아이락월드(대표 한승은)는 홍채인식 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업체다.

"흔히들 이 세상에서 지문이 같은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생각들 생각합니다.하지만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만명당 1명꼴로 매우 비슷한 지문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물론 100% 똑같다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지문인식기가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죠. 하지만 우리 인체의 홍채는 이러한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홍채의 경우 형태도 각양각색이지만 설령 비슷한 홍채라 해도 색깔까지 같은 경우는 없기 때문에 사실상 동일한 홍채를 갖고 있는 지구상에 단 한 명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한승은 대표)

홍채는 카메라의 조리개와 같은 역할을 하는 눈의 조리개다. 수없이 많은 신경이 뇌로 연결돼 있는 가장 민감하고 복잡한 기관 중 하나이다.

모든 사람의 홍채패턴은 서로 다르며 심지어 같은 사람일지라도 오른쪽 홍채와 왼쪽 홍채가 서로 다르다. 홍채인증에서는 이같이 서로 다른 패턴들을 분리,추출하여 데이터화하고 본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수준급'기술
사람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본인 인증 기술은 그 편리성과 안전성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미국 MIT대학과 ‘가트너 그룹’등에 의해 ‘21세기 유망 10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락월드의 홍채관련 기술은 국내외에서도 인정하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동양인과 서양인의 눈 형태의 차이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홍채인식의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이와 함께 홍채색상에 관계없이 모든 홍채정보를 인식,등록할 수 있다. 인식속도도 빨라 0.1초만에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락월드는 이미 자체 개발한 홍채인증 알고리즘으로 국제특허까지 획득했다.

출입시스템부터 모바일기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사용환경을 지닌 것도 아이락월드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홍채인식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의 개발과 양산은 삼성전자와 현재 긴밀히 논의 중이다.이르면 내년이나 2015년께는 홍채인식 기술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구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채인식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 휴대폰을 분실해도 정보 유출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될 겁니다.지금도 보면 문자나 메시지 등 개인적인 정보 유출로 피해를 겪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홍채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이러한 문제들은 말끔히 사라질 겁니다."

▲ 아이락월드사의 홍채인식 시스템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할 터
현재 홍채인식 모듈의 국제시장 가격은 경쟁사 제품의 경우 4000달러를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가품의 경우) 아이락월드는 이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우리 회사는 약 800달러 정도의 공급가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입니다.지금 시장의 관건은 누가 더 가볍게,그리고 간소하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냐인데 우리 회사의 경우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승부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경쟁사보다 월등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죠. 그 부분에 관해선 준비가 거의 끝나 있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지난해 홍채인식 기술 등 보안관련 제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3억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는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은 앞으로 급속히 커질 전망이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