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자는 1년 넘게 감소세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4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명 늘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39만6000명)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 32만2000명에서 2월 20만1000명, 3월 24만9000명으로 20만명대로 줄었다가 4월 34만5000명으로 증가한 뒤 5월 26만5000명으로 다시 떨어진 바 있다.

6월 고용률은 60.5%로 1년전에 비해 0.1%p 올랐다. 남자는 71.6%로 지난해와 같았고, 여자는 49.9%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1%p 올랐다.

전체적인 취업자 수 증가에도 청년 취업난은 여전했다.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5000명이 줄어 1년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30대도 2만3000명이 줄었고, 15~19세도 1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26만9000명, 60세 이상은 15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명, 9.6%), 제조업(9만6000명, 2.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5만4000명, 4.8%) 등에서 고용이 개선됐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3만6000명, -8.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5000명,-3.4%) 등에선 취업자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842만9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9만7000명(2.8%) 늘었다. 상용근로자(59만3000명, 5.3%)가 증가세를 주도했고, 일용근로자(1만7000명, 1.0%)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11만4000명(-2.2%)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여섯 달째 이어졌다. 비임금 근로자가 13만6000명(-1.9%) 줄었는데 이중 자영업자가 10만4000명(-1.8%) 감소했다. 무급 가족종사자 역시 3만2000명(-2.4%) 줄었다.

실업자는 81만3000명으로 1년전보다 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3.1%로 0.1%p 하락했다. 하지만 청년층(15~29) 실업률은 7.9%로 1년전보다 0.2%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고용 둔화 흐름이 완화되면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고용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존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고용률 70% 로드맵을 통해 고용친화적 경제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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