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e-러닝 전문업체 …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승부

▲ 문의식 대표
서울 구로구 구로3동 에이스트윈타워2차에 있는 온라인 교육업체 ‘포위드닷컴(대표 문의식)’은 요즘 ‘e-러닝’업계에서 꽤나 ‘잘나가는’ 기업이다.

 지난 2011년 4월 출범해 이제 두돌을 갓 넘긴 ‘신출내기’에 지나지 않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에 ‘무서운 아이’로 부상했다.

출범 첫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5억원을 달성하며 1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 이미 상반기에만 매출 4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년만에 직원 수 80명으로 성장
회사가 성장하면서 자연히 덩치도 커졌다. 창립 당시 전체 직원 다 합쳐도 5명뿐이 었지만 지금은 출근부에 등록된 인원만 무려 80여명에 이른다. 인원수로만 보면 불과 2년 만에 16배나 몸집을 키운 셈이다.

이렇게 잘나가는 비결이 뭘까. 문의식 대표는 “기존의 e-러닝 업체 중 최근 들어 많은 업체가 사업을 접었습니다.그러다 보니 우리 같은 회사가 상대적으로 득을 본 측면이 없지 않았죠”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기존 업체가 없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일까.

평범해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문 대표의 경영철학 속에 그 해답이 들어 있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문 대표는 ‘정도의 경영’을 표방한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경말씀 중 신명기 6장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너는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구절이죠. 이 말씀처럼 저는 제 마음(heart) 과 혼(soul)과 힘(strenth)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할 뿐 아니라 제가 상대하는 고객들에게도 언제나 이런 자세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정도의 경영’표방하는 솔루션 기업
문 대표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포위드(fourwith)닷컴’이라는 회사명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포위드’란 4가지 가치와 함께함을 의미하는 데 여기서 4가지의 가치는 앞서 언급한 마음과 혼,힘,그리고 진실(truth)이다. 현재 포위드닷컴은 온라인 교육 분야 업무 경력 10년 이상의 고급 인력이 주축이 된 컨설팅팀,솔루션 개발팀,콘텐츠 개발팀,서비스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 맞춰 온라인 교육의 모든 분야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끔 유기적인 협업체제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포위드닷컴은 이와 함께 다양한 자체 개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학습관리시스템(LMS)과 학습콘텐츠관리시스템(LCMS),콘텐츠개발관리시스템(CDMS),인적자원개발시스템(e-HRD) 등이 그것이다. 이들 시스템은 온‧오프라인 통합관리 기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능 모듈화를 통한 확장성과 유지보수성 확보에도 용이하다.

 

문 대표가 직접 영업 나서
이 회사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별도의 영업조직이나 사원이 없다는 것이다.모든 영업 관련 사항은 문 대표가 전담해서 맡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제 속에 ‘영업적인 기질’이라고 할까요,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체질적으로 영업이 맞다는 거지요. 거래 상대방의 니즈(요구)를 재빨리 파악하는 것이 영업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쪽의 센스가 남들보다는 조금 발달한 편입니다(웃음).그리고 아무래도 대표가 직접 영업을 하다 보니 저를 만나는 고객분들께 더 신뢰감을 주는 측면이 있지요.”

문 대표의 영업철학은 거창하지 않다.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들어주고 고객이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체크하는 것이다.딱히 뭘 팔겠다는 입장이라기보다 편안한 파트너로서 상대(고객)를 대하다 보니 매출이나 성과는 자연스레 뒤따라 오더라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정도 경영’을 표방하는 문 대표는 앞으로 회사의 규모가 더 커지더라고 가족이나 친지,친척의 경영 관여는 철저히 배제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어떤 기업이 어려워지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심한 것이 가족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이사로 등재시킨 후 일은 안하고 회사월급만 빼나가는 경우도 많고요.적어도 제가 대표이사로 있는 한 포위드닷컴에서 이런 일은 볼 수 없을 겁니다.누구 앞에도 부끄럽지 않은 회사로 키워 나가는 게 제 꿈입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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