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능 담은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찾아서

기업들은 매일 수많은 제품들을 쏟아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각 제품마다 장점이 있지만 모두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건 아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브랜드 유명세와 마케팅에서 밀려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내일신문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추천을 받아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매주 소개한다.

중소기업들이 내놓는 제품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경우가 많다.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을 갖춘 것들이 대부분이다. 중소기업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주)디스윅먼데이의 파티션클립, 서전실업의 투밴드 캔버스화, 샤인의 무동력코털정리기도 ‘역발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제품들이다.

(주)디스윅먼데이(www.t hisweekmonday.com)는 문서나 메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쉽게 꽂아 게시할 수 있는 ‘파티션핀클립’을 개발했다.

이 클립은 파티션(사무실 칸막이) 직물에 핀을 삽입하는 제품으로 사무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압정이나 투명테이프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압정이나 테이프는 고정력이 뛰어나지만 문서를 손상시킨다.

파티션클립은 문서가 손상되는 걱정 없이 무한 반복해서 문서를 손쉽게 갈아 끼울 수 있고, 다량의 문서도 집게를 이용해서 걸어놓을 수 있다.

특히 기존 파티션 관련 클립들은 문서부착만 가능했으나, 이 제품은 하단에 고리를 만들어 서류뭉치, 액자, 옷걸이, 이어폰, 화이트보드 등 다양한 물건을 걸어 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지슈즈’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신발전문제작업체 서전실업(www.ezshoes.co.kr)은 순수 국내에서 제작한 수제화 아동화 ‘투밴드 캔버스화’를 시판하고 있다.

투밴드 캔버스화는 신발끈 대신 밴드형태로 돼 있어 아동들이 혼자서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다. 겉감은 면으로 제작해 쉽게 떨어지지 않고, 바닥 창은 라텍스로 되어 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견고하다. 가격 또한 착하다.

색상은 원색과 파스텔톤으로 다양하고, 오래 신어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도 장점이다. 특히 이 제품은 디자인에서부터 생산까지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회사측은 “모든 원자재는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으며, 생산 공정은 수제가공하고 있다”면서 “불량률도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샤인(주)(대표 구자운)에서는 충전이나 건전지가 필요 없는 ‘무동력코털정리기’(NOSE CARE)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과 다른 칼날 방식을 적용했다.

외형을 둥글게 하고 칼날을 원 안으로 삽입시켜 코털을 자른다. 이는 최우선적으로 안전을 고려한 방식이다. 따라서 이 제품은 코털제거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털을 제모하는데 유용하다.

코털은 숨을 쉴 때 공기 중에 포함된 각종 먼지와 진드기,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코털은 뽑거나 깊숙한 곳까지 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구 대표는 “코의 혈류는 뇌 쪽으로 직접 연결돼 있어 무심코 뽑다가 모낭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작은 모세혈관에 손상을 줘 급성 세균성 뇌수막염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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